since.2000.09.07

음식물 종량제 시범 아파트(이 아파트 지난번에는 무슨 아리수 어쩌고 시범도 하더니만 이런 거 되게 좋아하는 듯…-_-)라고 엘리베이터에 붙었길래 음식물 종량제는 어떻게하나? 전용 비닐 같은 걸로 하는 거라면 평소에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안 나오는 우리집 같은 경우는 비닐 하나 채우려면 한참 걸리거나 하는 거 아닌가? 궁금하더군요.
며칠 뒤에 경비실에서 집집마다 전용 카드를 찾아가라고 공지가 붙더니만 음식물 쓰레기장에 뭔가 거창한 기계식 쓰레기통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카드를 받았는데….
카드를 대면 위의 투입구가 열림…;;
음식물 버리고 나서 입력 버튼을 누르면
닫히고 나면 이번에 버린 음식물 쓰레기 무게와 비용이 뜨네요. 카드에는 5만원이 충전되어 있었는데 한번 버릴 때 아주 많으면 1-2백원 선인 듯해요.

생각보다 버리는 비용이 비싸지는 않은 거 같아 예전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할 정도는 아닌 거 같고 다만 무게로 재는 거라 물기는 더 열심히 뺄 거 같네요.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마다 카드 챙겨야하는 게 좀 귀찮고 가끔 집에서 친정식구들이 밥먹고 나가는 길에 버려주는 건 불가능해진 게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쓸데없이 거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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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이거 즈이 아파트도 하고 있어요. 세대수가 490여 세대니 표본 삼기도 적당하고 세대수가 많지 않아 항의도 덜 할 거 같아 만만해서 그런가 이런 거 맨날 걸립니다-_-;
    저렇게 기계식으로 멋지구리하지는 않고, 각 세대별로 음식물 쓰레기통을 하나씩 줬는데, 버리러가면 수거통에 150원 짜리 칩을 넣어야 뚜껑이 열려요. 거기에 쓰레기통을 집어넣고 페달을 밟아 비우는 아주 귀찮은-_- 방식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물기는 예전보다 더 제거된 채 버리게 되니 전 세대 총량으로 치면 30% 정도 쓰레기양이 줄어드나 봐요. 그래서 무슨 그린아파트니 뭐니 감투 하나 작년 말에 받고 올해도 계속 시행중입니다; 뭐…지구를 위해서 좀더 고생해야지 하는데…귀찮은 건 사실이라ㅠ_ㅜ

    1. Ritz

      아하. 저희도 세대수가 얼마 안돼요. 그래서 잘 걸리나보네요. -_- 저희 동네는 카드 챙기는 거 말고는 별 불편은 없어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물기만 좀 신경써서 빼도 전체적으로는 많이 줄겠네요. 돈 받기 시작하면 분명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줄이는 사람도 나올테고….;

  2. 읭… 보고만 있는데도 참… 음식물 쓰레기를 위해 저렇게 하는군요 ^_^;
    여기는 그냥 쏘쿨하게 그냥 초록색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하나씩 지급하더라고요. 음식물쓰레기용.
    그러면 수거하시는 분들이 (저는 주택 사니까) 집 밖에 내놓으면 가져가시고.
    분리수거도 이민 초기에는 블루박스 (플라스틱) 그레이박스 (종이) 나눠 내더니 이제는 블루박스로 통일해서 다 넣으면 알아서들 가져가서 분리한대서 (..) 저는 편해요.

    1. Ritz

      여기는 분리수거도 일주일에 한번씩 다 나눠 넣어야해서 일요일 저녁 되면 옆사람이 해야하는 제일 중요한 일이예요(…) 그러고보니 일본도 지역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우리 동네는 음식물쓰레기도 아예 따로 분리 안해서 편했었네요…;

  3. Cocoryco

    정말 엄청거창한데요;;; 음식물 탈수기가 있어야 될거 같은 생각이^^;;;

    1. Ritz

      안 쓰고 싱크대 구석에 처박아둔 야채탈수기를 꺼내서 어떻게 활용해볼 방법이 없을까 잠시
      진지하게 고민했더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