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린양을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달팽이 집을 한번 체크(?)하기 인데, 그 시간쯤에는 보통 가장 안쪽 어두운 곳에 매달려 자고 있는(?) 상태예요.
요며칠은 상태가 꽐라한지 안 매달리고 바닥에서 껍질 안에 들어가 있더니 오늘은 급기야 껍질 안에 완전히 말고 들어간 채로(거의 골뱅이 삶은 것 같이? -_-) ‘뒤집어져’ 있는 겁니다.(아마 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듯. =_=) 그럴 때 분무기로 물 몇번 뿌리면 스르륵 일어나더니 오늘은 무반응.
헉, 드디어 간 건가! 싶어 일단은 몇시간 뒤에 다시 한번 보자, 하고는 ‘음, 버릴 때는 음식물 쓰레기? 아니면 일반 쓰레기?(…)’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집안일을 하다가 한 시쯤 다시 보니 그때도 아침과 똑같은 상태.
아, 슬슬 치울 준비를 해야하는가, 마음의 준비를 하며 혹시 싶어 마지막으로(?) 분무기로 몇번 물을 좀 뿌려줬더니…
하며 스멀스멀 몸을 빼고 나와 좀 헤매더니 새로 갈아준 애호박에 들러붙어 드링킹. -_-;
…..너 산 채로 매장당할 뻔했어….
ps. 요근래 카운터 리퍼러에 스위스가 정기적으로 찍히는데 스팸인지 실제 방문객인지 좀 많이 궁금… 뉘신지…?
17 responses
거, 큰일날뻔 했군요.^^;; 짧은 달팽이생이 될뻔했…
그러게 말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산 채로 생매장하고 싶진 않아요. -_-;
풉…드디어 갔구나….하고 살짝 반기신거 같다……저희 팽이는 막 대해도 꿋꿋하게 살아서 먹이 타박도 하네요….;;
아, 살짝 반가우면서도 찜찜했던(?) 순간이었심. 생각보다 막 대해도 질긴 명줄인 생물인 듯해요. -_-;
@tw_Ritz 아, 생각난 거. 소라게는 비추. 여러가지 이유로….
아…저도 소라게는 비추요. 마지막 가시는 길이 좀…. 금붕어는 물 잘 갈아줘야하는 것 같더라고요. 물에 민감.. 은근 병도 잦고요
뭔가 더 이상 껍질 있는(?) 건 별로 안 키우고 싶어요…; 갑갑해 보여 좀 그렇고. 뭔가 키운다는 건 뭐든 참 손이 가는 일이라 달팽이가 집 비우면(?) 당분간은 쉴까 싶네요. -_-;
@tw_Ritz 어항 사이즈 최소 4~5리터급 아니면 비추.
음, 그냥 잠시 생각했었어요. 아직 집 주인이 살아있으니 무리(…)
@tw_Ritz 금붕어는 잘 자람. 손도 덜 타고. 집에 세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야시장에 놀라 나갔다가 받아온 두 마리 더 넣었더니 일주일 사이 모조리 사망. 아마도 감염이나 그런 문제였지 않았을까 추측.
@tw_Ritz 집에 도마뱀도 왔었는데… 걔는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사망. 심지어 처음으로 먹이용 밀웜 사와서 밥 먹자~ 그랬는데 죽어 있었다는… 슬펐음.
저런… 도마뱀이 스트레스에 은근 약하다고 어디선가 읽었던 듯요. -_- 저는 아까 잠시 ‘이 빈 집에다가 이번에는 금붕어를 키워볼까’ 생각은 잠시 했었음…
@tw_Ritz 말했잖아. 개구리라고….
@tw_Ritz 우리집 루이(민물가재)는 무지개 다리 건넜음. 루이가 살던 어항은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가 차지.
@Ultra_Tom 무려 아프리카발톱개구리… 대체 집에 뭘 키우고 있는 건가요…
@tw_Ritz 오래 살더니 나무늘보 특성을 찍은 모양이군요.
원래 달팽이들이 그렇게 매달려서 잔대요. -_- 근데 우리집 달팽이는 요즘 시원찮은지 가끔 떨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