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1 작년에 링피트를 끝까지 깨고 추가 스테이지까지 좀더 달려서 한 넉달 정도 꾸준히 했는데 길어지니 게임 켜고 준비하는 것도 번거롭고 40분 플레이하면 운동시간 대략 20분 정도 나오는 게 효율도 낮은 기분이라 그 뒤로 두어달은 스테퍼를 매일 20분씩 걸었다. 얘는 20분 걸으면 20분 걸은 만큼 딱 운동량이 나오는 게 좋긴 했는데(일단 소비된 칼로리도 기계에 표시되는 걸로만 보자면 링피트 두 배쯤 나오고) 이것도 슬슬 지루해져서 어제 다시 링피트로 복귀.

오랜만이라 무리하지 않으려고 실제 운동시간 15분 정도만 잡았는데도 끝나고 나니 허벅지와 팔 근육이 ‘나 운동했다’고 티를 내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 칼로리는 좀 덜 태우더라도 집에서 전신운동 하기에는 링피트만한 게 없어서 앞으로 두어달은 또 이걸로 해봐야겠다.

#2 린양이 인생 첫 시험(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시험이 있긴 했다만)을 앞두고 무려 한달 전부터 시험공부에 돌입했다. 😶 (시험보는 건 세 과목인데…)

이 학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엄마들이 받는 학교 알리미로 시험 범위가 날아온다! 받은 순간 든 생각은 ‘어, 어쩌라고?;;’
린양 말로는 지난번 등교 주간에 벌써부터 시험범위 물어보는 애들이 그렇게 많았다는데(시험은 5월 초, 그때가 3월 말이었는데…) 그래서 학교에서도 아예 엄마들한테도 알림으로 뿌려버리는 건지.

친구랑 같이 근처 서점에 가서 직접 문제지도 고르고 하더니 지난주는 수학 주간이라고.
그래놓고 방 앞을 지날 때마다 종종 침대에 엎어져 있어서 낮잠이라도 자나? 싶어 들어가서 ‘시간 맞춰 깨워줄까’ 물어보면(알람 맞춰놓고 잤다는데 맨날 못듣고 푸욱 숙면한 다음 할일 많이 남았다고 속상해하길래 낮잠 잔다고 하면 대신 타이머 걸어놨다가 깨워주는 편) ‘문제지 푼 게 많이 틀려 좌절 중‘이라고 하고 또 어떤 때는 둠칫둠칫 흥에 겨워서 방을 나오길래 뭐 좋은 일 있냐고 물었더니 ‘문제지 푼 게 다 맞았다‘고…
이렇게 일희일비하면서 시험공부하는 스타일이라니 옆에서 보기에 재미는 있다.(키울수록 참 새로운 면을 많이 알게 돼…🤔)

#3 컬리에서 자주 시켜먹던 연어 브랜드 파는 곳을 찾다가 걸린 사이트에서 압구정공주떡을 팔고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주문해봤다. 예전에 동생이 한번 사다줘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일부러 거기까지 떡만 사러 갈 정도의 의욕은 없고 가게 홈페이지에서 파는 건 단위가 너무 커서 어쩔까 고민만 했는데 받아보니 딱 좋아서 앞으로 먹고 싶으면 이쪽으로 주문하면 될 듯.

오랜만에 먹어도 맛은 있더라

#4 트위터 끊은지 대충 일주일 정도 됐는데 생각했던 이상으로 평화롭다. 😶 다시 들어가자니 엄두가 안 날 정도?
팔로우 수는 80여명 정도인데 리스트에 넣고 보는 계정 수가 적지 않아서 돌이켜보니 그동안 굳이 먼저 알 필요 없는 일들, 트위터에 시끄러운 싸움들까지 정보라고 착각하며 자진해서 머리에 집어넣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랜선으로 알게 된 오래된 지인들 사는 근황은 궁금해서(고양이 사진도 보고 싶고 예쁜 문구도 보고 싶다…) 아무래도 11년 쓴 지금 계정은 그대로 두고─이 블로그랑 연동된 데이터도 많고 팔로워 중에는 지금 다시 나를 팔로우해줄 수 없는 사람도 있고 해서 완전히 지우기는 힘들 듯─아예 심플하게 처음부터 시작해볼까 싶다.
https://twitter.com/twt_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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