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산 농산물 보관 봉투에 담아놨던 야채 생각이 나서 확인.
블로그 글 보니 어느새 열흘쯤 지났는데 오른쪽의 마늘은 원래 있던 데에 좀더 사서 넣은 거라 결과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으나 아래쪽에 깔린 오래된 마늘도 상태가 다른 때보다 훨씬 멀쩡한 편이었고 뭣보다 놀란 게 왼쪽의 애호박.
저 애호박은 블로그에 글 쓰던 날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보통 비닐 같은 데에 보관하면 이미 속이 물러서 버렸을텐데 오늘 꺼내보니 열흘이 지났어도 단면 상태가 너무 멀쩡해서 놀랐다.
차고 습기없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 야채용으로 정말 효과가 있는 모양.
요거트 메이커 사서 그야말로 본전은 충분히 뽑았을 만큼 해먹고 한동안 쉬고 있었는데 이 레시피가 보이길래 궁금해서.
편의점 지나던 길에 생각이 나서 사려고 보니 7D 건망고는 안 보이고 Dole 것만 있길래 그놈이 그놈이겠지 싶어 대신 이걸로 넣었다.
망고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으면서 이게 정말 요거트 안에서 불어날까 싶었는데 하루 지나 오늘 열어보니 오… 의외로 많이 불어(?) 있다. 뒤적거려서 떠보니 이 정도면 거의 망고가 원상태로 돌아간 듯한 느낌?
그냥 망고는 흐물거리는 식감인데 이건 딱 먹기 좋게 탄탄하고 적당히 달아서 처음 먹을 때는 굉장히 과육이 잘 살아있는 복숭아 요거트 같기도. 뭣보다 망고 식감이 엄청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종종 해먹을 것 같다. 레시피에 있는 것과 다른 메이커 건망고라 혹시 맛이 덜하거나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건망고면 뭐든 상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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