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건너와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던 막내가 문득
누나, 요즘은 새삼 부모님이 두분 다 건강하게 살아계신 것도 감사하고 받은 게 참 많았구나 생각하게 돼. 나는 정말 엄마아빠에게 모든 걸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먼 나중에 엄마아빠도 돌아가시는 순간에 혹여 못해준 게 있나 하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해서 듣고 있던 나와 옆사람 모두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가, 순간 너무 찡했다. 나도 평소에 이 정도면 부모님이 잘 키워주셨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렇게 단호하게 말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오늘까지도 이 말이 한참동안 머리에 맴돈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이 참 말랑한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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