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올여름 기대작이었던 맨인블랙 2를 드디어 봤습니다.
1편의 팬이었던고로 기대가 컸는데, 2편의 경우는 기대의 딱 95% 정도 만족시켰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최종 보스와의 결전이 좀 싱거웠다는 데에서 5% 뺐습니다).

2편은 철저하게 1편의 기본 구조를 따라가고 있으며, 1편에서처럼 윌 스미스만 나왔으면 한없이 가벼웠을 영화에 토미 리 존스가 무게를 눌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에 쓸데없이 길기만 한 영화들을 생각하면 1시간 반이라는 산뜻한 러닝타임도 마음에 들더군요.
마이클 잭슨의 ‘비굴비굴 모드‘의 외계인 연기도 의외로 재미있었고, 마지막의 ‘반전‘도 약간 심심한 것 같았던 전체적인 이야기에 액센트더군요.

1편보다는 주인공들 주변의 캐릭터들의 개성이 많이 부각되었습니다. 그 시끄러운 개(…)도 그렇고 제트도 그렇고, 악당 외계인도 외모 면에서는 전편보다 나았던 듯. ^^;;(그 촉수는 좀 싫었지만)

3편이 나온다고 하면 2편 볼 때처럼 크게 기대를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또 보러 가게 될 듯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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