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쓰고 보니 매우 엄하군요. -_-;
다른 좋은 제목 있으면 그걸로 교체하겠습니다.
제목의 뜻대로 원래 디노님이 라리에서 후식을 사게 만들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권일님이 차값을 계산하는 다소 어이없는 엔딩을 맞이한 모임이었군요. ^^;(덧붙이자면 저녁메뉴 탕수육은 쌩훈님께서 쏘셨습니다. 잘 먹었어요, 쌩훈님~)

꽤 오래전부터 탕수육을 목놓아 부르짖던(?) 개굴님과 며칠전부터 밀피유 이야기가 땡기던 저,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이 압구정에 모였습니다.
저녁식사는 현경이라는 24시간 중국집에서 먹고 카페 라리로 이동해 차와 케이크를 먹고 변함없이 이야기꽃이 만발(?)했습니다.
오늘의 멤버는 개굴님, 쌩훈님, 감자님, 권일님, 디노님, 그리고 카페에 합류하신 새신랑 경꾼님이었습니다.

우선 저녁을 먹으러 갔던 현경은 24시간 하는 중국집으로, 맛도 있어서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는 것 같더군요. 사천 탕수육을 시켰는데, 일반 탕수육은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해서 질리는 반면 이 사천 탕수육은 적당히 매콤해서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되더라구요.

사천 탕수육 탕수육에 체리가 들어가있는 게 좀 신기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매콤해서 오히려 먹는 데 부담이 덜하더라구요.

식사 후에는 라리에서 권일님과 합류를 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인 밀피유를 시켰는데, 밀피유란 크림이 든 여러 층의 파이로, 오늘 시킨 딸기 밀피유는 크림과 생딸기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일본 만화를 보면 잘 나오는데, 보면서 항상 대체 어떤 걸 밀피유라고 하나 궁금했었지요. 먹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가장자리에 두른 초콜릿은 라리 가는 길에 산 것들 하나에 1,200원이나 하는 무지 고가의 상품이었는데,  맛은 일반 초콜릿과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왠지 슬프다)
앞쪽이 밀피유, 뒤쪽은 크림치즈 케이크

라리는 원래 분위기가 좀 우아(?)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호텔 커피숍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선보는 사람들이나 소개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희들이 가는 바람에 좀 떠들썩하게 민폐를 끼쳤지요. 그랬더니 서빙하시는 분이 오시더니 ‘케이크 파티를 하시나봐요’라고 하더군요.(역시 라리에서 서빙하는 사람은 표현도 우아하다! 파티라니..;)

그래도 이유없이 케이크를 두 조각이나 서비스로 받기도 해서 나름대로 기분은 좋았습니다…;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디노님의 핸드폰!

디노님은 핸드폰을 잃어버리셔도  꼭 돌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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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responses

  1. 리츠코

    Tom>회사에서 압구정이 강남보다 더 가깝거든요..;;
    술판의 괴수>또 굶었냐. -_-;
    장미의신부>어제 마신 바닐라 하니 라떼(였던 것 같음)도 맛있었어요. 라리 커피는 가격은 진짜 눈물나게 비싸도 마시면서 돈값한다고 수긍할 수 있지요.^^;

  2. 장미의신부

    오, 라리~ 역시 여기저기서 마셔봐도 라리 커피만한데가 없다니까요. 밀피유 맛있겠군요. 얼마전에 치즈케익 팩토리의 치즈케익을 먹으며 다시 한번 느낀게…이 동네 케익들은 정말 너무 달다는 사실…-_-;

  3.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배고프다아..-0-)

  4. 강남에서 모일 것처럼 폼만 잡더니, 결국은 압구정에서 모이는 통에 못꼈당. 에잇~

  5. 리츠코

    파자마>워낙 모임이 돌발 이벤트라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구려. ^^

  6. 파자마

    오, 이제 나도 체력을 회복하였으니 꼭 끼워주~ ^^

  7. 리츠코

    룬그리져>그렇죠. 디노님이니까요.(역시 당연한듯이)
    새벽 6시 반에 컵라면 드시면 위장 상해요..-_-;;;

  8. ….. -_-;

  9. 디노님이니까요(당연한듯이)

    그나저나,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아침 대용으로 먹으려던 컵라면을 옆으로 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