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위 그림은 본문의 내용과 관계 없음.

어제는 인적 없는 논길을 달렸는데 오늘은 도로는 제대로 깔린(…) 호수가(이 동네에 그런 데가 있는지 역시 처음 알았음)를 경유해서 성남쪽으로 가는 도로 쪽을 누볐습니다. 같은 곳에서 연습할 줄 알았는데 어제와 다른 곳이어서 나름 재미있었네요.

오늘 다닌 곳은 아무래도 어제보다 차가 더 많은 곳이었는데, 알 수 없는 건 어제는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시속 40킬로로 달리며 바들바들 떨었건만 오늘은 앞차를 따라만 갔는데도 잠시 속도계에서 눈을 뗀 사이에 시속 80킬로(…)가 훌러덩 넘더라는 겁니다(분명히 앞차가 빨라서였을 것임!).
어제는 강사에게 ‘더 밟으세요’ 소리만 들었는데 그 덕분에 오늘은 세 번이나 ‘속도는 줄이세요’를 들었습니다(…)

운전 학원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운전사가 가끔 이런저런 운전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초보자들은 아무 때나 브레이크를 밟아대서 딱 보면 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괜히 신경이 쓰여서 브레이크를 좀 덜 밟아보려고 했는데(연습용 차를 타고 초보자’조차’ 못 되는 사람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역시 어려웠습니다.
좀 웃겼던 건, 도로에서 앞에 가던 차들이 끼어들기를 하겠다고 오른쪽 깜박이를 깜박거리다가도 제 차를 보고 포기를 한 건지(…) 모두 그냥 속도를 내서 앞서 가버리더군요(나름, 양보하려고 했건만).

내일부터는 시험 코스 연습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부디 한번에 붙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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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리츠코

    worn>뒷문이 날라간 게 가볍단 말이냐…;
    가족 나들이할 때 너는 절대 술은 못 마시겠구만. ^^;
    이쁜감자>차선변경…할 때 저런 눈빛을 할 리가요. 매우 소심하게 차선변경을 하지요. -.ㅜ

  2. 이쁜감자

    타쿠미의 눈빛은 차선 변경을 노리는 리츠코님의 눈빛?!

  3. worn

    물론 큰 사고는 저얼대! 나면 안되지…그치만 가벼운 사고-에~~친구의 예를 들자면 주유소에서 잠깐 내렸다가 뒷문을 연 채로 출발해서 뒷문이 날라갔다는^^-는 사고 대처법도 알게 되고 더 조심해서 운전하는 계기가 되지…
    글구 난 부모님의 대리운전사 -_- 가족나들이할 때 유용하게 쓰이지..”오늘은 운전사도 있는데 술한잔할까?” 머 이런식–;;

  4. 리츠코

    이쁜감자>저는 컵에 물을 담고 운전하는 게 아닌지라..( ”)
    worn>헉, 사고…-.ㅜ 나면 절대 안된다으. 그러고보니 너는 운전 자주 하남?
    ASTERiS>생각했던 것보다 재미는 있어요. ^^
    Tom>나만 브레이크를 많이 쓰나 했는데 가면서 보니 다른 차들도 브레이크 많이 쓰더라구요.

  5. Tom

    앞차와의 거리감을 잘 못느껴서 그런 듯. 연습해야지 뭐.
    익숙해지면 브레이크를 거의 쓰지 않고 운전하는 것도 가능. 그만큼 연료도 절약되고…

  6. 한참 재밌을 때네요^^;

  7. worn

    제대로 가고 있군.
    극히 조심->과속->사고한번 나고->정신차리고…
    뭐 대충 이런 순서요^^

  8. 이쁜감자

    본문의 내용과 관계 있어 보이는 그림 같아 보이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