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인적 없는 논길을 달렸는데 오늘은 도로는 제대로 깔린(…) 호수가(이 동네에 그런 데가 있는지 역시 처음 알았음)를 경유해서 성남쪽으로 가는 도로 쪽을 누볐습니다. 같은 곳에서 연습할 줄 알았는데 어제와 다른 곳이어서 나름 재미있었네요.
오늘 다닌 곳은 아무래도 어제보다 차가 더 많은 곳이었는데, 알 수 없는 건 어제는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시속 40킬로로 달리며 바들바들 떨었건만 오늘은 앞차를 따라만 갔는데도 잠시 속도계에서 눈을 뗀 사이에 시속 80킬로(…)가 훌러덩 넘더라는 겁니다(분명히 앞차가 빨라서였을 것임!).
어제는 강사에게 ‘더 밟으세요’ 소리만 들었는데 그 덕분에 오늘은 세 번이나 ‘속도는 줄이세요’를 들었습니다(…)
운전 학원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운전사가 가끔 이런저런 운전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초보자들은 아무 때나 브레이크를 밟아대서 딱 보면 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괜히 신경이 쓰여서 브레이크를 좀 덜 밟아보려고 했는데(연습용 차를 타고 초보자’조차’ 못 되는 사람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역시 어려웠습니다.
좀 웃겼던 건, 도로에서 앞에 가던 차들이 끼어들기를 하겠다고 오른쪽 깜박이를 깜박거리다가도 제 차를 보고 포기를 한 건지(…) 모두 그냥 속도를 내서 앞서 가버리더군요(나름, 양보하려고 했건만).
내일부터는 시험 코스 연습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부디 한번에 붙어야 할텐데요.
8 responses
worn>뒷문이 날라간 게 가볍단 말이냐…;
가족 나들이할 때 너는 절대 술은 못 마시겠구만. ^^;
이쁜감자>차선변경…할 때 저런 눈빛을 할 리가요. 매우 소심하게 차선변경을 하지요. -.ㅜ
타쿠미의 눈빛은 차선 변경을 노리는 리츠코님의 눈빛?!
물론 큰 사고는 저얼대! 나면 안되지…그치만 가벼운 사고-에~~친구의 예를 들자면 주유소에서 잠깐 내렸다가 뒷문을 연 채로 출발해서 뒷문이 날라갔다는^^-는 사고 대처법도 알게 되고 더 조심해서 운전하는 계기가 되지…
글구 난 부모님의 대리운전사 -_- 가족나들이할 때 유용하게 쓰이지..”오늘은 운전사도 있는데 술한잔할까?” 머 이런식–;;
이쁜감자>저는 컵에 물을 담고 운전하는 게 아닌지라..( ”)
worn>헉, 사고…-.ㅜ 나면 절대 안된다으. 그러고보니 너는 운전 자주 하남?
ASTERiS>생각했던 것보다 재미는 있어요. ^^
Tom>나만 브레이크를 많이 쓰나 했는데 가면서 보니 다른 차들도 브레이크 많이 쓰더라구요.
앞차와의 거리감을 잘 못느껴서 그런 듯. 연습해야지 뭐.
익숙해지면 브레이크를 거의 쓰지 않고 운전하는 것도 가능. 그만큼 연료도 절약되고…
한참 재밌을 때네요^^;
제대로 가고 있군.
극히 조심->과속->사고한번 나고->정신차리고…
뭐 대충 이런 순서요^^
본문의 내용과 관계 있어 보이는 그림 같아 보이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