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원두커피를 두면 한도 끝도 없이 마시는 편이라 아예 커피 메이커는 사지도 않았는데, 가끔 한번씩 커피가 땡길 때 원두 커피는 집에서 마실 방법이 없더군요. 게다가 식탁 위가 공간이 좁아서 커피 메이커 사도 별로 둘 데도 없고 무엇보다 청소하기 귀찮아요. -_-;

정 안되면 다방 커피라도 만들어 마시자, 하고 커피를 사러 수퍼에 갔더니 요런 게 있길래 사와봤습니다. 한국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대형마트에서 본 것 같긴 한데…) 일단 저는 여기에서는 처음 봤네요.
세일해서 가격이 200엔 정도 하는데 1잔분이 10봉지나 들었길래 ‘커피 한잔에 20엔이면 싸네’ 하고 집었습니다만 티포트에 통째로 우렸더니 포트 하나로 나오더군요.
과연 가격대 성능비는 훌륭합니다. ^^;

물을 부으면 좀 천천히 내려가서 조절을 잘해서 부어야 한다는 게 약간 불편하긴 한데 어차피 급하게 마실 일은 없으니 느긋하게 우려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고, 대단히 커피 맛을 까다롭게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포트 하나 우려서 마시고 휙 버리면 되니 간편하고 좋네요.

어떻게 생겼냐 하면…

요런 식으로 걸쳐 쓰는 것.
꼭 종이 공작 하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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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전 집에선 코코아를 마십니다만, 커피역시 좋아하는 편이라…

    근데 정말 가격이 많이 싸네요…;;

    1. 리츠코

      저는 요즘 코코아와 커피를 번갈아 마시고 있군요.
      가격이 참해서 사와봤는데 앞으로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2. 롯데마트에서 산 적 있어. 롯데 계열에서 만드는 로즈버드인가 뭐 그런 계열의 이름의 원두커피로 나온 듯. 물 잘못 부으면 원두가 넘쳐 버려서 곤란해지지…-_-;;;;

    1. 리츠코

      조금만 급하게 확 부으면 넘쳐버려서 물 부을 때 아주 심오하고 고요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더군. -_-;

  3. 한국에서도 팔긴 팔지. 그런데 가격은 일본이 더 싸군. -_-;

    1. 리츠코

      여기서는 왠지 떨이로 파는 분위기였어요. –; 그렇게까지 맛없지는 않던데…

  4. 박정운

    베트남에서 커피를 저렇게 생긴 금속용기에서 우려서 주더군요. 하나 사올 걸 그랬나..생각도 하지만..이놈의 커피 맛이 워낙에 진해서리…
    결국 베트남제 인스턴트 커피 한 봉지 사서 사무실 갔다 놨더니 달다고 다들 안 마시는…

    1. 리츠코

      그러고보니 베트남 이야기가 궁금한데 홈은 복구 안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