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연재 초기에 트위터에 컷들이 한참 돌아다녀서 좀 챙겨서 봤었는데 이 작가 특유의 상황 설명이 재미있긴 하지만 식물에 대해 모르니 제대로 재미를 못 느껴서 놓았다가 며칠 전에 타임라인에 이 책 이야기가 나와서 찾아보니 어느새 4권으로 완결. 집앞 도서관에 검색하니 비치되어 있긴 한데 대출 나가있길래 근처 도서관에 상호대차를 넣어 한번에 다 빌렸다.

유홍준 교수가 책에서 늘 하는 말이 ‘아는 만큼 보인다’인데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그 말이 새삼 생각났다.

오늘 읽으니 책에 나오는 식물들은 다 아는 것들이고 아는 만큼 작가의 에피소드나 설명이 훨씬 재미있고 유용해서 처음에 읽었던 때와는 완전 다른 책.

읽는 내내 지난 1년 동안의 나의 삽질이 겹쳐져 보이고 작가가 탐스럽게 키운 콜레우스 페인티드 레이디가 탐났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나오는 식물 가격들을 보며 내가 팬데믹 기간에 절화를 샀길 망정이지 식물에 손 댔더라면 기둥 뿌리 뽑을 뻔 했겠다 싶었다. 😶 천만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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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한참 사나르기 폭풍이 한차례 지나간 다음에 웹툰을 봤어요. 역시나
    관엽들은, 취향을 많이 (하긴 어느 분야든) 타고, 잘 키울 수 있는 종도 각자 다른 거 같아요. 전 얼마전에 이벤트 코인이 없어진다길래 다육이편을 봤어요. 거기거 키핑장의 존재를 깨달음 ㅋㅋㅋㅋㅋ 다육이 취향이 확고해졌을 때 봐서 다행이었죠.

    1. Ritsko

      저는 거의 초기에 10화 이전에 리타이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ㅋㅋㅋ
      너무나 놀라운 게 다육이는 저 작가랑도 겹치는 게 몇 개 없었어요. 대체 다육이 종류는 어디까지일까요.;;;

  2. 한라

    역시 어떤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그만큼 세상에 내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 같네요

    1. Ritsko

      뭐든 경험해봐서 손해볼 건 없는 것 같죠. ^^ 배워놔서 후회할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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