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우연히 뜬 예고편을 보고 오, 이거 취향일 것 같다 싶어 알림을 걸어놨었는데 오늘 들어가보니 올라와있길래 틀었다가 단숨에 시청 완료.
에도 시대 왕을 위한 여성들의 궁 오오쿠에 들어온 두 신입 시녀.
정치적 음모와 대립 그리고 원한을 품은 망령을 목격하는데…





좋아하는 일본 요괴 이야기에 화면이 정말 아름다워서 등장인물 이름을 헤매면서도─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저 시절 이름은 눈에 잘 안 들어옴 😑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자의 ‘한(恨)’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확실히 습도(?) 차이가 있는데 이번에도 보면서 우리의 그것이 드라이아이스처럼 으스스하게 공기중에 피어오르는 서늘한 것이라면 저들의 그것은 참 축축하고 끈적하다고 느꼈다.
내용이 아니라 화면만으로도 러닝타임 내내 즐길 만했던 작품. 자기네 시대물을 틀에 갇히지 않고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내는 건 볼 때마다 새삼 부럽다. 배경은 오오쿠지만 극중 오오쿠는 그저 새로운 세계 중 하나로 보일 뿐이라 우리도 찾아보면 저렇게 그려낼만한 소재가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요즘 애니메이션은 거의 챙겨보지를 않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TV판은 07년에 12부작으로 나왔었고 이번에 나오는 극장판은 3부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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