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자나팜 하나 먹고 누웠는데 정말 오랜만에 한번도 깨지 않고 숙면했다. 그리고 습관처럼 SNS를 켜니 온통 와글와글하고 혹시 해서 티비를 트니 여기도 와글와글.(그러고보니 저 기자는 특파원인가…)

오전에 옆사람이 미리 뭐 알아보러 나가면서 딸내미에게 호텔 청소하러 직원분 오시면 수건만 갈고 휴지통만 비워달라고 하라고 일본어 가르쳐주고 나갔는데 직원분 오시고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는데 의외로 다 알아듣고 대답도 잘 하더란. 이 상태면 조만간 이 집에서 내가 일본어 제일 못하겠는데.(…) 우리 앞에서 외국어(영어든 일어든) 안 쓰려고 해서 딸내미 외국어 하는 거 처음 들었네.
작년에 휴장 중이었던 <미녀와 야수> 어트랙션을 위해 1년만에 디즈니랜드.
오긴 했는데 옆사람도 나도 누가 들으면 우리 되게 갑부인 줄 알겠다, 했다. 😑(우동 먹으러 일본 가는 너낌) 아마 향후 4~5년은 디즈니랜드 올 일이 없지 않을까.



이번 시즌은 <주먹왕 랄프>의 바넬로피. 아마 쟤도 ‘공주’였지…






올해 기념품 샵의 트렌드는 아기 그루트와 베이맥스가 유난히 늘었고 머리띠 중에 저렇게 인형이 엎으려있는 게 많았다. 머리에 쓰면 인형이 머리 위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여서 귀여움.
올 때마다 봤던 신데렐라의 드레스 샵은 드디어 쇼윈도우 장식을 바뀌어버렸다.(오래 되긴 했어…) 비슷한 신데렐라 드레스는 근처 드레스 렌탈샵에 세워져 있었는데 린양이 보더니 왠지 강등당한(…) 기분이라고.
낮에 훌쩍 둘러보고 역 근처 수퍼와 드럭스토어 한 바퀴 돈 후 숙소로.
며칠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린양도 나도 좀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해서 한숨 자고 다시 디즈니로.

낮도 낮대로 예쁘지만 역시 어디든 반짝반짝하는 밤이 더 예쁘다.




어트랙션 근처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마을처럼 꾸며져 있었고 내부는 다른 어트랙션처럼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장식이나 설정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찻잔을 타고 들어가는데 찻잔이 춤을 추듯 움직이며 <미녀와 야수> 스토리에 맞춰 음악과 함께 여러 명장면을 돌아보는 구성.
찻잔의 움직임이 보여주는대로 따라가다보면 벨과 야수의 이야기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요즘 저런 인형들을 움직이는 기술이 엄청나게 매끄럽구나 놀랍기도 하고.
야수가 사람으로 다시 변하는 장면과 엔딩의 무도회 장면이 이 어트랙션의 백미.
사람으로 변하는 장면은 ‘저게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될까’ 했는데 ‘저게 되네’ 하고 놀랐고 무도회 장면은 내가 마치 벨과 왕자의 무도회 속 구경꾼이 된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찻잔의 이동 경로가 절묘했다.

바닷가 근처라 늦어질수록 바람도 차고 낮에 퍼레이드 잠깐 봤는데 린양이 소리 크기에 좀 힘들어해서 밤 퍼레이드는 패스. 사람들이 슬슬 길바닥에 자리 잡기 시작하는 거 보면서 나왔다.
저녁은 린양이 가고 싶어해서 아웃백으로 정했는데 자리잡고 앉았더니 옆사람이 갑자기 ‘나는 이번에 별로 산 것도 없으니까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겠다’ 며 이것저것 시켰고 다들 배고플 시간이라 정신없이 다 해치웠다.




일정 마지막까지 맛있는 식사로 마무리하니 왠지 작년 여행의 아쉬움을 잘 씻은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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