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양이 슬슬 피아노를 배울 때가 되었다.
처음에는 아예 건반을 들인 후 내가 조금씩 가르쳐볼까? 하는 생각으로 건반도 좀 알아보고 집안에 둘 자리 물색하느라 한달 넘게 머리를 굴렸는데 결국 결론적으로는 근처 아이들이 제일 많이 간다는 가까운 학원으로 보내게되었다. -_-;
건반을 들이고 내가 다시 손 좀 움직일만큼이 되고 하는 시간을 생각해보니 그러다가는 올해 다 가고나 가르치겠다 싶더라는 게 문제.
어쨌든 가게 된 학원은 바로 옆 아파트 상가에 있는데 내가 초등학교 때 이런저런 학원 다닌다고 오르락내리락하던 그 건물 계단을 딸내미 손을 잡고 올라가자니 시간이 한 20년쯤 전으로 되돌아간 마냥 기분이 묘했다.
한 동네에 너무 오래 계속 사니 겪게되는 종종 멜랑콜리한 감상.
아무튼, 나중에 악보나 좀 볼줄 알게 되면 건반 들여서 둘이 연탄곡이나 쳐보고 싶다.
Responses
그러고 보니 우리집 피아노는 조율한지 백만년. 유짱은 집에 키보드가 있다는 걸 알고는 설치를 요구. 근데 피아노를 치워야 그 자리가 나옴…
집에서 연습할 악기는 어차피 필요하게 되지 않나?
아, 어차피 사긴 사야해요. ^^; 근데 좀 천천히 고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