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원래 해마다 봄이 되면 애니동 사람들과 딸기 부페를 가곤 했었는데 딸기 부페 가격이 해마다 성큼성큼 오르더니 이제 5만원을 가뿐히 넘는 지경. -_-;
디저트 부페를 그 가격으로 가자니 아무래도 좀 아까워서 그럴 바에는 이것저것 사다가 집에서 비슷하게 분위기나 내보자 싶어 올해 첫 모임 약속을 잡았다.

식사로 먹을 김밥을 근처 김밥집에서 미리 맞추고 생딸기와 매번 만들어두는 샐러드와 간단한 음료들을 준비해두고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빵집의 롤케이크가 도지마롤과 비슷한 풍이라 두 개 미리 부탁해두고 나머지는 지현님, 희연언니, 쌩훈님이 오는 길에 백화점 지하나 파리크라상, 브릭팝 등에 들러서 조달했는데 차려놓으니 마카롱, 딸기 케이크, 딸기 롤 케이크, 타르트, 슈크림, 딸기 아이스바, 베스킨라빈스 딸기 아이스크림 등등이 모였다.
다 먹고 오후 늦게 떡볶이에 튀김을 추가로 사다 먹고도(단 걸 먹었으니 짠 것도 섭취해야줘야…) 1인당 2만7천원 선에서 해결했으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셈. : )
부페만큼 호화롭지야 않아도 편하게 집에서(모님은 너무 편하신 나머지 구석에서 주무시기도…) 모여 티비 보며 수다떨 수 있는 게 나름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음 모임은 미세 먼지 좀 가라앉으면 근처 시민의 숲에서 치킨 싸들고 모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난다님 추천으로 산 서브 테이블(반으로 접어 가방처럼 납작해지는데 가격은 3만원 정도) 첫 개시. 이렇게 T자로 놓으니 음식 둘 공간이 넉넉해졌다
다이소에서 산 일회용 접시가 매우 그럴듯함;;
얘네는 도지마롤에서 온 애들
얘는 베이커스필드
얘들은 파리 크라상에서 왔고…
사이다에 갈은 딸기를 섞어서 만든 딸기 에이드.
앞쪽의 자주색 음료는 샹그리아에 생딸기, 사이다를 섞은 거였는데 깜빡 하고 맛을 못 봤네…
오른쪽의 초콜릿은 디노님이 출장에서 사오셨다는 초콜릿 봉봉. 생각보다 안에 든 술이 제법 셌다.;;
지현님이 가져오신 술들. 가운데 고양이 상표가 귀여워서 한 컷. 애플사이더였는데 맛은 그냥 사과향 술? 이것들 이외에도 펀샵에서 궁금해서 샀던 진저에일도 개시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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