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작년에 공부 쪽으로는 참으로 후리~했던 선생님과는 다르게 올해는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분위기의 선생님이시라 과목마다 단원평가 일정을 꽤 미리 알려주셔서 어쨌거나 시험 준비를 안 시킬 수는 없는 상황.(작년처럼 아예 언제 보는지도 어떻게 봤는지도 모르면 몰랐으니 그냥 니 실력대로 알아서 하라고 하겠지만 알고 있는 이상은 시험에 대한 예의는 가르쳐야…)

지난주에 국어, 사회, 과학, 수학이 드문드문 끝없이 이어져서 어제서야 결과가 한꺼번에 나왔는데 다른 과목은 준수했는데 수학이 지난번 단원평가보다 약간 떨어진 점수라(수학은 옆사람이 봐주고 있어서 성적의 추이를 좀 예민하게 지켜보는 중) 다음에 좀더 신경쓰라고 하고 넘어갔더니 좀 이따가 스르륵 다가오더니 엉겨붙으며 뜬금없이 한다는 말이

“엄마, 시험 성적으로 엄마의 사랑이 줄어들거나 하는 건 아니지~?”

란다.
아니 내가 시험성적이 떨어졌다고 큰 소리를 한번 내기를 했나, 잔소리를 길게 하기를 했나… 거기에 사랑한다는 말까지 듣고 싶은거냐.

“니 성적은 니가 앞으로 필요해서 잘 받아야 하는 거니 엄마 사랑이 줄어들고 느는 거랑 상관은 없지만 노력을 안해서 성적이 아주 나쁘면 실망은 하겠지? 사랑과 실망은 서로 별개의 감정이잖아?”

라고 대답했더니


하는 표정으로 할일 하러 들어가버렸다.

성적 떨어져놓고 엄마 간 보지 뫄

린양이 가끔 뻘하게 메일로 사진을 한장씩 보낼 때가 있는데 오늘도 역시나 뜬금없이


라는 제목으로

이런 사진을 보냈길래….

이런 내용으로

이 사진을 답장으로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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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생각도,이쁜 울 혜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