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작년인가, 일본 앱스토어에만 올라와있는 앱 하나를 사려고 1500엔을 충전했는데 결제를 하려고 하니 난데없이 처음에 가입할 때 쓴 질문의 답을 요구했다.

국내 앱스토어 답은 따로 저장해뒀는데 일본 쪽 건 옛날옛적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시절(…)에 계정을 만들어서 당연히 기억할 리도 없고 기억이 날 리도 없다. 게다가 일어로 적었을지 영어로 적었을지까지 따져보면 넣어봐야 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당시에 이런저런 방법을 다 찾아보다가 결국 포기했었었는데(아마 가장 확실한 해결은 전화를 거는 것이었는데 그럴만한 의지까지는 없었음) 오늘 낮에 갑자기 무슨 바람이었는지 새 폰에서 일본 앱스토어에 처음 접속해서 혹시 하는 마음에 사려던 앱의 결제 버튼을 눌렀더니

덜컥 결제가 되면서 앱이 깔렸다.

얘가 언제 또 나에게 ‘니 친한 친구 이름은 뭐니‘ 물어볼지 모른다는 조급함에 남은 금액은 서둘러 동숲 게임에 몰아넣고 탕진 완료.

갑자기 동숲 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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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저도 그것 땜에 만엔을 이년 넘게 방치했다가 이중인증하면 질문 안 물어본대서 이중인증하고 겨우 풀렸어요!

    1. Ritz

      근데 저는 예전에 계속 돌고 돌면서 이중인증도 실패해서 그냥 방치했거든요; 오늘은 갑자기 왜 결제가 됐는지 모르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