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워낙 잡다한 꿈을 심하게 꾸는 편인데 오늘은 일어나기 직전에

집에 뱀이 들어와서 기겁을 하고(세상에서 제일 싫은 동물 중 하나) 옆사람에게 저것 좀 잡으라고 닦달을 해서(그 와중에 저걸 대체 어떻게 잡지 생각하며) 어디선가 가져온 살충제(!)로 뱀을 잡았는데 그걸 꽁꽁 싸매서 버리라고 했더니 옆사람이 장난치듯 자꾸 도로 풀어놓으려고 하길래 나중에는 짜증이 나서 버럭 화를 내다가

깼다.

별별 꿈 다 꿔서 평소에는 의미도 안 두는데 흔치 않게 비암(…)이 등장해서 뱀 잡는 꿈은 뭔가 찾아봤다가 아침부터 혼자 한참 웃었다.

뱀은 ‘위협적이거나 거추장스러운 일거리’를 상징해서 뱀을 잡는 꿈은 고민하는 일이 지나가는 것이라는 해몽이 있었는데 저 꿈대로라면 나는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데 옆사람이 그걸 자꾸 도로 끌고 오는 셈.

내 고민을 그대로 지나가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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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그 꿈 좀 삽시다! 일단 잡긴 잡은거잖아요 ㅋㅋ
    그나저나 억울하신 린양아버님 ㅋㅋㅋㅋㅋ

    1. Ritz

      뱀을 잡았다가 놓을까 말까, 긴가민가해서 누구 팔기도 애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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