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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먹이사슬

없을 리 없었겠지만 키티 주사위도 있긴 하구나…(귀엽네)

린양 책 주문하고 사은품으로 받았던 거 같은데, 1-100까지 적혀있는 간단한 보드게임판이 생겼다.
별로 복잡할 거 없이 주사위 굴려 나온 만큼 앞으로 가는건데, 도중에 사다리라든지 뱀이 그려져있어서 앞으로 쭉 나갈 기회도 있고 뒤로 훅 밀려날수도 있고…

같이 들어있던 종이로 만드는 주사위가 부실해서 찌그러졌길래 문방구에서 주사위만 멀쩡한 걸로 새로 사다가 주말에 내내 옆사람과 번갈아 놀아줬는데 웃긴 게 나랑 린양이 할 때는 내가 계속 이기고 옆사람이랑 린양이 할 때는 린양이 딱 한번 빼고 다 이겼다…;

뭐든 지면 속상해서 못참는 린양한테 꽤 좋은 연습(?)이 되는데 “게임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는 동안 재미가 있는 게 중요한 거야” 라고 밑밥을 깔았더니 내 앞에서는 지면서 속상한 티도 못내고 계속 이길 때까지 해보겠다는 심산에 ‘한판만 더 하자’고 매달리고, 옆사람이랑 게임해서 이기고 나면 기분 좋은 티를 얼굴 한가득 내면서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라며 지 아빠를 위로한다. -_-;;;
1부터 100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만 하자니 슬슬 지겨운데 린양이 할만한 뭐 적당한 주사위 굴리는 보드게임 없으려나…

ps. 그나저나 내가 매번 이기는 이유는 뭐고 옆사람이 매번 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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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amelie

    아.. 민영이에게도 이렇게 얘기해줘야겠어요. 가끔 할리갈리하는데 게임룰을 알면서도 카드 뺏기면 자꾸 삐져서 게임진행이 안돼요;; 매우 실망한티를 팍팍내요 ㅋㅋ 그럼 어쩔수 없이 카드를 다시 돌려주고 재미가 하나도 없음;;

    1. 애들 다 비슷하죠. 뭐. 혜린이도 말만 저렇게 하지 지면 얼굴이 아주 팅팅 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