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에어팟 1세대 모델을 샀었는데 바로 코로나가 시작되고 내가 나갈 일이 없어지니 쓸 일도 거의 없어서 혜린이한테 쓰라고 물려줬더니 린양 역시 평소에는 유선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요근래 상담 다니기 시작하면서 오가는 길에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이어폰 꽂고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채로 길을 걷는 기분 너무 좋음─ 마침 그 타이밍에 린양도 다시 무선 이어폰을 간간히 쓰기 시작한 듯.

하나를 가지고 둘이 번갈아 쓰기도 번거롭고 마침 쿠팡에 검색하니 2세대 모델도 세일 중이길래 하나 더 샀다.
새 걸 린양에게 줄까 물으니 본인은 별로 자주 안 써서 지금 걸로 충분할 듯하다고. 대신 케이스만 좀 바꿔달라길래 새로 주문해주고 내가 원래 달아놨던 키링도 고리 부분이 녹슬었길래 새 걸로 바꿔줄까? 물었더니 눈이 번쩍 하면서 ‘마침 모 업체에서 오늘 하루 키링 제작을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 중인데 그걸로 사주면 안되겠느냐고’.

뭔소린가 했더니 린양이 좋아하는 장르 그림 중에 키링으로 만들수 있는 이미지를 공개해둔 사람들이 많고 그 중에서 넣고 싶은 그림을 구해서 키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데 오늘 하루는 제작 사이트에서 제작비는 무료, 배송비만 받고 있는 모양.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요즘은 제작 프로그램도 어찌나 편리하게 만들어놨는지 그냥 그림 툭툭 올리고 고리 방향 잡아주니 끝.

주문 마치고 나서 애니동 대화방에서 이러저러해서 오늘 하루 공짜라더라,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아니 그런 문물이…’ 라며 주섬주섬 다들 그림을 찾는 분위기.(물론 린양의 키링과 그들의 키링의 그림은 매우… 다르다)

이제는 딸내미 덕질로 정보를 얻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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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물론 린양의 키링과 그들의 키링의 그림은 매우… 다르다]

    …아…아앗…아아…

    1. Ritz

      양쪽의 그림이 같아도 좀 이상한…? ( ”) 아무튼 요즘은 등신대 아크릴 스탠드부터 핸드폰 케이스까지 별별 걸 다 제작해주던데요. 예전에 사진인화 하느라 가끔 가던 사이트였는데 그 사이에 주업종이 바뀐 듯한 분위기;;;

      1. ..같을…수는 없긴 하겠죠..

  2. 근데 예쁘게 만들려면 자체툴만으론 어려운거 같더라구요…역시 포샵질을 해야…

    1. Ritz

      결과물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혜린이 가져온 파일 보니 요즘 애들은 배포하는 본인이 미리 만들어봤는지 딱 맞춰서 올려놔서 편하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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