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올해는 반지의 제왕 2편으로 마무리를 짓나 싶었는데, 어찌어찌 예매를 하게 되어 결국 해리 포터로 마무리를 짓는군요. 아마 1월은 장예모의 영웅으로 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하지만 1월 24일 개봉이라니… 좀 더 일찍 해줘.T.T).

해리포터 2편은 확실히 1편에 비해 전개가 좀 더 매끄러워졌더군요. 이번 비밀의 방 같은 경우는 책을 보지 않은 독자라도 영화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스미골이 활약하더니 이번에는 도비가…-_-;; 뭐랄까. 두 작품을 나란히 보고 나니 좀 애매하더군요. 사실 책을 읽을 때도 그 도비라는 집요정을 보면서 왕 짜증이 났었는데, 영화로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정말 한대 치고 싶더라는.

모우닝 머틀의 연기가 의외로(-_-) 기대 이상이었고 주연 세명의 연기도 1편에 비해서는 훨씬 자연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좋아하는 배우인 케네스 브래너가 나와 거의 국내의 문희준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보여줘 즐거웠습니다. ^^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변한 모습을 보는 것도 참으로 신선했는데, 론의 그 변성기 목소리가 제일 인상적이더군요. ^^;마지막 결말 부분이 1편처럼 좀 급하게 해결되어버리는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볼거리 면에서는 확실히 만족을 시켜줬습니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엔딩 크레딧 이후의 추가 장면은, 정말 사람들 다 나가고 휑한 극장에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봤습니다만, 그렇게 볼만한 가치는 없었습니다(-_-). 차라리 첫번째 엔딩 크레딧 이후에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대체 그 맨 뒤까지 남아있으라는 건 무슨 의도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혹 굳이 보시겠다는 분이 있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크게 기대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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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리츠코

    반지의 프로도는, 배경을 두배로 크게 만들어 찍는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음. 어디선가 다큐멘터리였던 거 같은데… 해리포터의 엔딩 크레딧은 나중에 dvd라든지 뭔가 기회가 되면 집에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음. -_-;;(뭐 안봐도 무방함) [01/15]

  2. rot

    내가 본 극장에서는 끊어 버렸던 거 같은데..-_- 엔딩 크레딧이라.. 기억에 없음. 그나저나 해리는 키를 줄인 거라는데, 하나하나 줄이는 노가다를 하는 건가? 반지의 프로도도-_- 궁금함 [01/15]

  3. 리츠코

    도비는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는 것이 매우 슬프다네. -_-; 게다가 전혀 발전하지도 않는다는..=_=; [01/02]

  4. 파자마

    정말 주책대마왕인 도비를 보면, 엎어놓고 한 대 패거나, 입을 막아서 묶어놓고 싶지 않냐…;; [12/30]

  5. 리츠코

    당장이라도 나는 진정한 어둠의 마법의 ‘매니아‘ 라고 할 것 같아 두근두근하며 봤지요. ^^;;; [12/30]

  6. 미사

    케네스 브래너가 문드레 김이 되었는데 즐거웠다고? ㅠㅠ 봐야 하나…? -_-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