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동작대교 다리 아래
어제에 이어 대학 친구 지은양과 또 한명의 멤버와 함께 스트레스 발산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지은이 집 근처 한강변에서 맥주 한캔 하며 강물 보기가 목적이었는데 사실 그 동안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던지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지요.

오늘 저녁때는 비오기 전이라 바람도 꽤 선선하게 불었던 데다가 어디서 누군가 음악을 틀어놨는지, 아니면 직접 연습을 하는 것인지 색소폰 소리까지 은은하게 울려퍼져서 분위기 만점이었습니다.
게다가 근처가 아파트 단지이다보니 동네 사람들도 꽤 많이 오가는 곳이어서 별로 험하지도 않고 좋더군요. 맥주 두 캔 비우고 일어서는데 빗방울이 좀 떨어지길래 서둘러 역까지 왔는데 역에 딱 들어오고 나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마구 쏟아지더군요. 여러모로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날 더운 여름 밤에는 꽤 괜찮은 피서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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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하이아

    분위기는 백만광년 달라도 여전히 좋은 친구랍니다. 색다른 분위기였구요.

  2. 리츠코

    H. Son>우리집도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에어콘을 트는 횟수가 정말 비약적으로 늘어났지.
    하이아>그래서 그런 곳에 갈 때는 같이 가는 친구도 중요하지요. ^^;;;

  3. 저역시 며칠전 한강변을 갔지만 리츠코님같은 분위기와는 백만광년 멀었지요.
    공대 출신 친구와 같이 있다보니 넘실거리는 한강물을 바라보며 “저 강물의 파장은 상호간섭이 어쩌구 저쩌구”라며 ‘표면장력 계수 공식’을 서로 읊어댔으니 말입니다. 이건 직업병이 아닌 전공병(?) 쯤 되는 듯?

  4. 아무래도 물이 좀 있으니까 시원하겠지..
    더워에 지친 우리집 멤버.
    결국 전기세 나온다고 에어콘 그렇게 안키시려던 어머니. 한밤중에 에어콘 키고 자기로 결정. 놀라웠다! 자연은 위대해! 어머니를 이겼어!

  5. 리츠코

    N@>지난주 이번주 내내 덥네요. 아마 다음주 정도까지는 계속 이런 날씨일 거라고 합니다만… 밤에는 정말 한강변이 더 시원하더군요.

  6. 한국은 열대야인가 보군요. (…흔히 TV에서 보면, 열대야에 사람들이 모이는 한강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