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위에 초콜릿 씌운 버전은
차마 올릴수가 없는 처참무인지경… =_=

길거리에 초콜릿 가판대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거기에 여자들만 와글와글 모인 것을 보면 마치 가판대가 여자만 끌어들이는 자석같이도 보입니다만…

어찌됐든 이 홈에 오는 모든 분들도 해피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저는 올해 그냥 페레로 로쉐로 때우기는 좀 심심해서 케이크를 구워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날은 왠지 평소 안 하던 짓을 해줘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원래 쉬면서 운전 면허를 따고 난 다음에는 빵 굽기를 해보고자 했었는데 겸사겸사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온 부엌을 헤집으며 반죽을 만들어 오븐에 넣고 틈틈이 들여다보니… 분명히 샘플 그림으로 봐서는 평평한 파운드케이크여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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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반죽!
결국은 원래 샘플과는 전혀 다른 배가 빵빵하게 나온 케이크가 되고 말았습니다. -.ㅜ
빵이 다 완성되고 위에 녹인 초콜릿을 바르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만만치가 않더군요. 웹에 올라온 제과점에서 파는 것 같은 데코레이션의 케이크 사진 밑에 ‘제가 처음 만든 케이크예요, 호호호호’ 하고 설명을 다는 것들은 모두 천재거나 웹의 이점을 악용한 거짓말쟁이들이라고, 살리에리의 심정으로 굳게 믿기로 했습니다. –+

일단 한번 케이크를 구워보니 그런대로 재미가 있어서 앞으로는 종종 시도해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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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리츠코

    H. Son>나는 페레로 로셰나 길리언이 좋아. 요즘은 부쩍 직접 만드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더라.

  2. 즐겨찾는 모든 사이트에서 발렌타인 이야기네.
    ….
    집에 들어가는 길에 여친님께서 크런치초콜렛사줬음 잇힝~ 난 그게 젤 좋아~………
    OTL

  3. 리츠코

    siyang>헉, 저야 같이 구우면 좋지만 실력이 메주라서 폐만 끼칠 것 같아요…;
    어메식>전위예술에 아방가르드하지요..-.ㅜ
    Dino, 이쁜감자>두분도 얼렁 참한 로리(…)와 아가씨를 찾으셔야지요.
    jjaya>제과점에서 사다놓고 찍은 게 아닐까 매우 의심스러움. -_-(뭐,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싱글도 해피할 수 있다니까..;)

  4. jjaya

    저 정도면 매우 훌륭하게 구웠구먼-0- 처음 구웠는데 예술품이 나왔다는 사람들은 태양의 손을 가졌거나 제과점에서 사다가 사진 찍은 것일 게야 -_- (그나저나… 어디가 해피 발렌타인 데이라는 게얏 -_-)

  5. 이쁜감자

    디노님 말이 맞아요!! 후다다닥!!!

  6. 어디가 해피 발렌타인데이입니깟 -_- (…)

  7. 어메식

    그러니까 초콜릿 올린 버젼은 전위예술품이라고 하고 올리시는 겁니다앗! (후다닥~ ;;)

  8. siyang

    어머나, 저런 훌륭한 일을T-T 저도 한때는 열과 성이 뻗쳐 해봤지만, 올해는 어항에 든 물고기에게 아무 쵸콜렛도 먹여주지 못했습니다T-T

    케이크라..언제 한번 같이 구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