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싸이월드에 접속했다가 싸이월드 대문에 인터뷰가 뜬 걸 보고 우연히 찾아간 페이퍼에는 딸 쌍둥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의 일기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쌍둥이가 키울 때 2배가 아니라 4배로 힘들다는데 일단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귀여운 딸래미가 둘이나 앞에서 올망졸망 있으면 힘들다가도 절로 녹아버릴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보이더군요.
오늘 저녁때 칼국수집에서 대나무숲과 국수를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나 “딸 쌍둥이면 그래도 아들보다는 낫지 않을까?”
대나무숲 “딸 쌍둥이는 좋을지도…”
나 “그런데 쌍둥이는 유전이라던데 우리집은 쌍둥이가 전혀 없는데? 혹시 그쪽 집에 있어요?”
대나무숲 “없지요. 결국 쌍둥이가 나올 확률은슈퍼로봇대전 식으로 말하자면 무명의 병사가 아무로를 격추시킬 확률이겠네.”
말을 말자. -_-;
13 responses
그덕에 다섯쌍둥이가 탄생하여 돈만 보면 눈이 뒤집어지는 성격이 형성된 불쌍한 장녀의 이야기…가 바로 ‘하지메쨩이 최고’였지요. ^^;
오호라 쌍둥이를 원했는데 다섯 쌍둥이를 낳아버렸다는건 – 스타에서 미네랄 5,000만 있으면 되는데 “Show me the money”를 눌러서 무한으로 미네랄과 가스가 올라가버리는 치트키가 아닌가요! (…어째 비유가;;)
…참고로 저희 집안에 쌍둥이 없습니다;; 문제는 저희와 접촉했던 주변 인물들이 많이들 쌍둥이를 낳았다는 속설이 있다는 거지요. -_-;
siyang>안그래도 그 기사 저도 봤는데 아마도 쌍둥이를 낳으려다 다섯 쌍둥이를 낳은 여자에 관련된 기사였지요…; 치트키가 있긴 한 셈인데 부작용이 좀 심각하게 두려워서 역시 좀…;(2명은 감당해도 한번에 5명은 딸이 아니라 어떤 성별이든 무리일 듯. -_-;;)
..쌍둥이를 낳기로만 마음만 먹으면, 산부인과 처방으로 구할 수 있는 배란유도제를 꿀꺽 먹어서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덕택에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가능한) 이집트는 최근에 태어나는 아기의 25%가 쌍동이(세쌍동이~여섯 쌍동이 포함)라고 하더군요.
요는 마음만 먹으면 치트키도 있다는건데…-_-;
이쁜감자>뭐가 아름답단 말입니까. =_=;;;
어메식>…………(집안에 쌍둥이가 없으신가요? ..;)
Tom>뭐 사실 워낙 이런저런 속설들이 많긴 하지만 전공 관련으로 왠지 믿음이 가는 siva님 말씀을 믿고 싶음…;
우리집에서는 막내가 아들이었어도 별로 문짝 부서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 단지 모서리에 하도 들이받아대서 온 집안 모서리에 스티로폼을 붙여놨던 건 기억나지만.. ^^;
쌍둥이가 여자쪽 가계를 따라 확률이 올라간다는 건 그저 속설이라던데?
그리고 딸이나 아들이나 속 썩일때 밉살스러워 보이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딸들이 들여놓은지 3일 밖에 안된 최싱형 냉장고의 문짝을 박살내어 놓았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아들들에 관해서는 심심찮게 저런 얘기가 들린답니당.~)
그럼 전 아므로를 격추한 “무명의 병사”란 말? (…아닌가;)
정말 아름다운 은유법이군요…^^…
siva>오호- 그런 건가요? 그냥 ‘쌍둥이는 유전’이라고만 알고 있었거든요. 어찌됐든 확률에는 변화 없군요. -.ㅜ
아빠쪽 가계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핵심은 엄마쪽. 어차피 무명병사가 아무로 격추시킬 확률이긴 하네요.
…………….지크 지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