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달걀, 트리무네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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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에 대나무숲이 먹어보니 맛있었다는 카레집에서 카레를 사오면서 온천 달걀이라는 것을 토핑(?)으로 얹어왔더랬습니다.

온천달걀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흰자는 아주 살짝 익어서 흰색만 돌고 거의 익지 않은 부들부들한 상태에 노른자 역시 거의 원래 상태 그대로인 것이더군요. 끓이면서 익히는 게 아니라 온천물 같이 이미 뜨거워진 물에 넣고 익히면 그렇게 되나 봅니다.
반숙인데도 계란 특유의 비린내는 거의 없어서 맛이 괜찮더군요.

지난 일요일에 엄마가 오셔서 같이 도큐핸즈를 갔는데 거기에 이 온천 달걀 만드는 소품이 있길래 어쩔까 하고 서 있으니 선물로 사주셨습니다. ^^;;

방법도 별로 어려울 게 없어서 그냥 저 안에 뜨거운 물 붓고 뚜껑 닫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만들어본 결과, 그럭저럭 그때 먹은 온천 달걀과 비슷한 상태가 되더군요(다음번에는 더 길게 둬야 지난번에 먹은 카레집 계란과 비슷해질 것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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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rot씨 홈에서 보고 오밤중에 침만 줄줄 흘리다가 어제 도전해본 닭꼬치.
파도 마늘도 닭고기도 다 좋아해서 한번 만들어봤는데 예상 외로 괜찮았습니다.
겨울에 따끈한 술이랑 먹으면 딱일 듯.

간밤에 영수증 정리를 하는데 영수증에 카타카나로 ‘トリムネニク’라는 항목이 있더군요.
트리무네니크? 트림네니크? 대체 이건 뭔가, 한참 고민을 하다가 에잇, 모르겠다 하고 일단 그대로 가계부에 적어두고 계속 뭘까 뭘까 생각했는데 오늘 점심을 먹다가 문득 어제 사고 안 적었던 항목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것은 바로…

이 꼬치만들려고 산 닭 가슴살-とりむねにく-였습니다.
이런 걸 카타카나로 적어둔 수퍼나, 카타카나라고 영어식으로 읽은 저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