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한국에 있을 때는 우체국에 갈 일도 전혀 없었고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한 택배 외에 무언가 우편물을 받은지도 한참 된 것 같은데 이곳에 있으니 가끔 우체국에 갈 일도 생기고 종종 소포 받을 일도 생겨 나름 운치(?)가 있네요.

가까운 우체국이 집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 나가는 곳에만 있는 줄 알고 한번 부칠 때마다 가능하면 많이 모아 나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지나다보니 집 근처 백화점 지하에 작은 우편 취급소가 있었더군요. 이번에 좌충우돌하면서 소포를 부쳐봤으니(왜 지난번에 부칠 때랑 이번에 부칠 때가 주소 쓰는 방법이 다른 건지…-_-) 앞으로는 집에서 미리 준비해가서 빨리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좋네요.

맨 아래에는 마이구미와 초코파이 한 상자까지.. ^^;;;

지지난주에 가진양이 보내준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
지난번에 신오오쿠보에서 과자를 사온 이야기를 했더니 일부러 이렇게 잔뜩 부쳐줬네요. 오랜만에 죠리퐁과 조청 유과를 보니 반갑더군요. ^^

향수와 매니큐어 등은 지현님이 주신 것들.
마침 매니큐어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좋아하는 색으로 4개나 생겼네요.

어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일본에 들른 지현님과 대현님을 만나뵈었네요.
지난번에 식혜 이야기에 미사언니가 편하게 식혜를 만들 수 있는 엿기름을 지현님편에 보내주셨더군요.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하고(밥 한공기와 물, 엿기름 티백을 넣고 전기밥솥에서 발효만 시키면 끝나더군요) 그러면서도 맛이 제대로 나는 식혜가 만들어져서 놀랐습니다.
비락 식혜는 맛은 있어도 안에 들어있는 밥알이 좀 질겼는데 직접 만드시 역시 밥알이 부드러워져서 훨씬 맛있더군요. 오랜만에 집에서 만든 식혜를 먹고 나니 정말로 비락 식혜를 먹느니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 싶은 걸 보면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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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박정운

    그러고보니..일본 국내 주소 작성위치가 한국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군요..

    1. 리츠코

      주소 작성 위치도 다르고 지난번에는 소포에 붙일 수 있는 주소 적는 종이를 주더니 이번에는 바로 소포에 적으라고 하고는 스티커로 처리하더군요. -_-;

  2. 장미의신부

    간만에 만나뵈서 즐거웠어요. ^^; 무엇보다…그때 같이 먹었던 점심이 일본가서 유일하게 제대로 먹은 식사였다는게 참…-_-;

    1. 리츠코

      저도 오랜만에 뵈어서 즐거웠어요. ^^
      그날 그냥 시부야에서 저녁도 먹고 헤어질 것 그랬네요.. ^^;;;

  3. 저는 집에서 어머니가 식혜를 해놓으시면 커다란 국그릇에 한가득 해놓으셔서 그걸 대접에 퍼 먹는게 최고더군요 -_-;;;
    그런거에 한번 맛들이면 사먹는 건 왠지 감질맛이…. (…)

    1. 리츠코

      저도 예전에 엄마가 한 솥 해두면 퍼다먹곤 했었지요. 특히 겨울에 밖에 내놔서 위에 살짝 언 식혜가 최고였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