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대나무숲이 퇴근하면서 회사분이 신혼여행 갔다오시면서 돌리셨다는 TWINING의 라임&로즈와 레몬 트위스트를 가지고 왔네요. 티백 차는 오랜만인 데다가 라임이나 로즈, 레몬 모두 좋아하는 향이라 저녁 먹은 후 얼른 마셔봤습니다(전기 포트를 사다놓으니 물 끓일 필요가 없어져서 바로바로 따끈한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네요).

라임&로즈는 묘한 조합이다, 라고 갸우뚱했던 장미향과 라임향이 잘 어울려서 좀 의외였군요. 첫향은 장미고 뒷맛은 약간 시원하게 라임맛인데 홍차답지 않게 산뜻해서 마음에 듭니다. 포장의 설명에는 3-4분 정도 우리라고 되어 있는데 그냥 잠깐 뒀다가 빼는 쪽이 더 입에 맞더군요.
레몬 트위스트는 패키지에 아이스티, 꿀 등을 넣어 마시면 좋다고 되어 있는데 레몬향이 진하고 강렬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보다 차갑고 달게 마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냥 잎차를 마실 때는 100엔샵에서 파는 이 잎차용 팩을 애용.
거름망보다 설거지가 편해서 좋지요.

간만에 티백차를 마시니 편하고 좋네요. 잎차 마실 때도 티팩을 이용하긴 합니다만 정량이 딱딱 맞춰져 있는 쪽이 더 제맛이 난달까요.


수요일에 수업이 끝나고 집에서 좀 먼 곳까지 장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100엔샵에 한번씩 들르게 되는데 가면 그냥 구경만 할랬다가도 꼭 뭘 하나씩 집어오게 됩니다.
오늘은 양념통으로 쓸 것들을 좀 보러 갔다가 또 두 개를 더 집어왔네요.

생긴 게 아담하니 귀여워서 지난주에 볼 때는
어쩔까.. 했는데 이번주는 그냥 집어버렸습니다.(2백엔 짜리)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손톱깎이와 반지를 모셔놔봤음. -_-;

 

집에서 머리 정돈을 할 수 있는 칼날(?) 달린 빗.
빗간격이 좁은 쪽은 숱이 적은 곳에, 넓은 쪽은 많은 곳에 쓰라고 되어 있네요.
앞머리 자를 때마다 어째 삐뚤하니 잘 안 맞춰지는 것 같아 좀 나을까 해서 사봤습니다.
(머리를 기르는 중이라 앞머리는 그냥 집에서 자름)

 


장을 본 다음 집에 와서 점심으로는 대부분 역 앞 백화점 지하에 있는 안델센이라는 빵집에서 사온 빵으로 떼우곤 합니다. 다른 집보다 이 집 빵 맛이 더 나은 듯해서 말이지요. : )
이번 주의 수요일도 이렇게 다 갔네요.

요건 몇 주전에 먹었던 마론 뭐시기(이름 까먹었다)
안에 졸인 밤이 들어있는 게 맛있어 보여서 집었는데 생각보다는 평범했군요.

 

겨울 특선으로 나온 페스튜리. 모양이 꼭 트리 같지요. : )
빵 부분이 엄청 파삭하면서도 달콤했습니다.

 

코코아를 사오는 김에 카토 쇼콜라를 하나 집었는데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네요.
이 가토 쇼콜라는 가게를 불문하고 보일 때 항상 땡겨서 집는데 막상 먹을 때는 그냥저냥 그렇더군요.
이 집 가토 쇼콜라는 좀 쌉쌀한 게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

by

/

8 responses

  1. 저 빗은 어릴 때 엄마가 머리 잘라줄 때 쓰던 그 빗?
    잘못하면 머리카락이 사정없이 떨어져나가 무서웠는데.

    1. 리츠코

      오, 어머님이 집에서 머리도 잘라주셨군. ^^
      어제 한번 잘라봤는데 진짜 잘못하면 뭉텅 잘리겠더라..;

  2. 빵 빵 빵 빵 빵 빵 빵 빵 빵 ㅠㅠ

    1. 리츠코

      ………..
      그러고보니 선배는 여기 오면 극락이겠네요.( ”)

  3. 삭은이~

    헉헉… 야근하고 들어와서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어있는걸 느끼면서 이대론 떼갈좋게 못가겠다 생각중이었는데… 빵 사진이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일단 부엌으로 직행합니다. OTL

    1. 리츠코

      아니 이런 포스팅에 보람있을 데가…( ”)
      저 집 빵이 저런 머핀이든 케이크든 롤빵이든 다 무난하니 괜찮더군요. 사진은 요즘 크게 찍어서 작게 줄이니 예전보다 더 때깔이 좋은 듯도…

  4. 미사

    오, 레몬 트위스트 맛이 궁금하군~ 근데 수색(차 색깔)은 어때? 내가 마셔본 레몬 허브차는 시뻘게서 전혀 레몬 같지 않던데…;
    아마 레몬 트위스트는 사이다에 넣어서 마시면 좋을 듯 ^^

    1. 리츠코

      레몬 트위스트는 그냥 레몬향이 굉장히 강렬한 허브티네요. 색은 생각보다 붉지 않은데 오히려 라임&로즈 쪽이 엄청 붉네요.
      그러고보니 사이다에 넣으면 완전히 레모네이드 같을 듯. 오늘 사다가 한번 해봐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