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인터넷 뱅킹으로 이런저런 자동이체들을 정리하다보니 아직까지 꾸준히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천리안 요금이 눈에 띄더군요. 메인으로 쓰는 아이디 ritsko가 자 아이디다 보니 부 아이디만 살려두고 무료 전환을 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방치시켜둔 것이었는데 예전에야 그 계정에 홈페이지도 돌리고 이것저것 쓰는 게 많아서 그냥 그 값으로 쳤지만 지금은 정말 메일도 거의 안쓰는지라 좀 낭비다 싶어 천리안 홈에 접속을 해봤습니다.들어가보니 자 아이디 독립이 있길래 신청을 해두고 동생에게도 쓰고 있던 자 아이디 독립을 신청해두라고 한 뒤 안내문을 읽어보니 처리가 되는데에 2달쯤 걸린다고 되어 있더군요. 동생과 ‘뭐 그런 거에 두달이나 걸리나’ 툴툴거리고 말았는데 한 3시쯤이었던가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발신자 번호가 안 뜨길래 집에서 엄마가 걸었나 하고 받아보니…

데이콤에서 본인 확인 전화를 건 것이더군요.

신청할 때 연락처를 서울 집 전화번호로 해뒀더니 엄마가 이쪽 번호를 알려준 모양인데 보통 본인 확인을 위해 국제전화까지 하나 싶어서 ‘국제전화로도 본인 확인을 하시나보네요’ 하니 아주 싹싹한 남자 직원이 ‘네, 국제전화로도 하고 있어요’ 라시더군요. 매월 1일에 아이디 독립 신청을 처리하고 있는데 마침 1일에 신청을 해서 그냥 오늘 바로 처리를 해준다기에 좀더 반가웠습니다.

해외 나와 있으면서 뭔가 서비스 변경을 한번 하려고 하면 전화를 걸기도 애매하고 홈에 남겨도 재깍재깍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할 때가 많은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런 전화를 받으니 나름 이것도 고객 감동이네요.

ps. 실은 전화를 건 직원 말투나 목소리가 어메식님이랑 너무 비슷해서 처음에 받고 허거덩 했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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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실은 제가 천리안 직원을 사칭해서 걸었…;; (므하하)
    ….아니 그러고보니 왜 제 목소리를 듣고 허거덩…하십니까! 뭔가 찔리시는 일이라도? -_-;

    1. 리츠코

      한국에서 오는 전화라는 게 어차피 제가 아는 사람들일 확률이 99프로이다보니 처음에 목소리랑 말투를 듣고 아는 척할 뻔했거든요. -_-;

  2. CHRIS

    더 짜증나는건 고객센터 페이지 속도는 거의 모뎀급… 이것들이 일부러 이렇게 만든거 아냐?!! …싶은 정도 -_-;

    1. 리츠코

      에러도 장난 아니던데. 어제 부 아이디 탈퇴시키는데 한참 걸렸음.
      어제 밤에 접속하니 분리되어 있어서 무료 회원으로 전환했는데 니 아이디도 잊지말고 무료 회원으로 바꾸시게.

    2. CHRIS

      무료 아이디 전환하는 거 문의했더니 지들이 알아서 바로 무료로 전환했다그러네. 당일날 바꿔서 요금 청구될 일도 없다고. 호호호, 시원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