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디너 코스. 개인적으로는 왼쪽 맨 아래의 푸와그라가 맛있었네요. : )

 

런치 코스.맨 오른쪽 위는 꼴뚜기인데 지금까지 먹어본 꼴뚜기 중 제일 맛있었어요. -ㅠ-

지난달, 지지난달에 어찌어찌 집에서 가깝다고 말로만 듣던 프렌치 레스토랑 아꼬떼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런치, 한번은 디너로 다녀왔는데 디너 쪽은 접시에 조금씩 담겨서 감질날 것 같은 프랑스 요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정말 무슨 음식이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끊임없이 나오는지 한참 먹은 것 같은데 아직 메인도 안 나왔더라고요..;
코스도 길고 요리 모두 맛도 훌륭해서 배가 부르면서도 모든 요리 접시를 다 비우고 말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양이 적어서 충분히 다 먹을 것 같아 보이지만 가짓수가 많다보니 거짓말처럼 배가 부르더군요.

런치는 디너 가격의 절반 정도에 가짓수도 적습니다만 맛은 이쪽도 훌륭했네요. 다만 확실히 이쪽은 다 먹고 나도 디너만큼 배가 꽉 찬다거나 하지는 않고 적당히 편안하게 잘 먹었다 싶은 정도? 남자분이라면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만… ^^;

메뉴는 고를 필요 없이 매일 바뀌는 것 같고 전화로 예약할 때 알러지 여부부터 이전에 온 적 있는지까지 체크해서 지난번에 먹었던 메뉴랑 겹치는 일이 없게 해주더군요.
런치 가격이 3만원대 후반이니 자주 가기에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기념일 같은 때에 한번쯤 가볼만 할 듯해요.

요리하신 분이 서빙할 때마다 하나씩 설명해주시는데 요리에 대해 알고 먹을 수 있어서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일행과 이야기하다가 음식이 나올 때마다 대화가 끊기는 게 살짝 불편하기도 했네요. ^^;
100% 예약제인데 저는 두번 다 평일에 가서 그랬는지 매번 한두테이블 정도만 손님이 있어서 한산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차분하더군요.(두번째 런치에 갔을 때는 우리 테이블만 있었음..;)

어찌됐든 참으로 간만에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시간들이었네요. 더 미루면 포스팅도 안 남기고 지나갈 것 같아 늦었지만 올려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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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저 같은 성격이면 먹다가 감질나서 쓰러질 듯 싶군요.

    1. 리츠코

      그냥 한 상에 차려주세요? ^^;

  2. 이시간에 마감하고 왔더니 … 테러사진이 하나 올라와 있군. -_-;;

    아. 배고파. 진짜 맛있어 보인다.

    1. 리츠코

      클클. 배고플 때 먹으면 남자들은 배채우기 좀 어려울 양일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