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외출할 일도 별로 없고 예전만큼 화장할 일도 없는데 그럼에도 예쁜 색조나 신기한 화장품들 보면 혹하기도 하지요.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수요일에 혜린이를 데리고 문화센터에 다녀서 간만에 화장을 한번씩 할 일이 생긴 셈이라, 이번 여행에 면세점에서 발등을 찍을 것 같은 다크서클을 좀 가려볼까 싶어 베네피트의 Erase past를 샀더랬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화장하면서 발라봤는데 오~ 꽤 나쁘지 않아서 눈아래에 아주 약간만 찍어서 두들겨줬더니 제법 밝아지더군요.
게다가 예전에 사두고 별로 안 바르던 립스틱을 다시 발라보니 그때는 별로였던 것 같은데 색이 꽤 괜찮아서 오늘따라 화장이 마음에 들어 비도 주룩주룩 오는데 귀차니즘을 떨치고 애를 데리고 외출을 나섰더랬지요.

집에 돌아와 오는 길에 잠이 든 혜린이를 안방에 눕히고 전화할 일이 있어 서재방으로 와서 통화를 하던 중 문득 거울을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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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을 안 그리고 나갔었더군요.
보통 화장은 화장대 앞에서 하고 마지막에 눈썹은 화장실에서 그리는데 생각해보니 눈썹을 그린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눈썹 끝을 홀랑 다 민 것도 아니고 앞머리 때문에 덜 눈에 띄었다는 점이려나요.

요즘 이렇게 정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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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괜찮습니다. 유부녀인데요 뭘 (헤헤)

    1. …우와 이님, 군에 계시다고 막말 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