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노에키 쿄다, 츄라우미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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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창밖 풍경에 일단 행복해지고. 😭

오늘의 스케줄은 점심 즈음에 슬슬 출발해서 츄라우미 수족관 표 할인권을 파는 휴게소에 들렀다가 수족관 보고 근처 가까운 이온몰에 가서 저녁을 사와서 숙소에서 해결할지, 옆사람이 조사해둔 뷔페를 갈지 결정하자.

미치노에키 쿄다(道の駅 許田)는 츄라우미 수족관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휴게소인데 지난번에도 여기에서 할인권을 사서 이번에도 들렀다.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면 지금 일본은 한국 사람이 절반인 느낌이라는 글이 자주 보였는데(삿포로는 강원도 삿포로시 같다고…) 오키나와는 거기에 비하면 한국인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우리가 묵는 리조트에도 몇 팀 없는 것 같고 대부분이 일본인. 린양은 외국어만 들리는 곳에서 며칠 지내는 거 은근 좋다고.

그러나 츄라우미에는 역시나 한국인이 많았다.(여기서 볼 게 뻔하다보니…)

10년만이라 그런가, 세번째 오는데도 새로운 느낌. 그 사이에 부분부분 리모델링도 한 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보통 어두운 곳에서는 미러리스를 썼는데 이번에 여행하면서 정말 거의 꺼낼 일이 없었다..; 아이폰 카메라가 어두운 곳에서도 압도적으로 잘 잡아내더란.

하이라이트는 역시 고래상어.

볼 때마다 그 거대한 크기 앞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수조를 돌고 도는 고래상어를 보고 있으면 역시 그리 행복해보이지는 않아 짠하다.

한바퀴 돌고 나와 근처 이온몰에 간 김에 린양 새 운동화도 한 켤레 장만하고 수퍼에 들어가니 이것저것 땡기는 게 많아서 따로 식당에 가지 않고 먹고 싶은 걸 한가득 골라 숙소에 돌아와 자체 뷔페(?)를 즐겼다.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린양의 ‘행복해~’라는 말에 에미애비도 덩달아 뿌듯한 하루.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니 뭘 해야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4 responses

  1. misha

    아…여행기 읽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네요… 사실 이번 겨울방학 땐 합스부르크 전시도 볼 겸 작은땡벌이 경복궁 가보고 싶다 노래를 불러서(가서 한복 입고 돌아다니고 싶다고-_-;) 서울 한번 다녀올랬는데 머시 사정이 꼬여서 못 갔거든요ㅠㅠ 지금쯤 오키나와는 따뜻하니 딱 좋을 거 같은데…저까지 들썩거려지네요.

    1. Ritz

      올 겨울에 내내 추워서 한복 입고 다니기는 어려웠을 것 같고 2월 봄방학 때 날이 더 따뜻할텐데 그때라도 잠깐 노려볼 수 없으려나요.

      오키나와 이맘때 날씨가 딱 좋죠. 너무 습하지도 않고(라고 해도 숙소 제습기가 하루에 한번씩 꽉꽉 차긴 했지만) 적당히 선선해서. 오키나와는 오히려 비수기라 한국 사람도 많지 않고 좋았어요. 아이들 개학 전에 츄라이 츄라이? : )

  2. 디멘티토

    아무리 수족관 상품이라지만 카레까지 파란색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 ㅎㅎ 저도 수족관 좋아하지만 그 좁은 곳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그래도 신비로운 세계를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건 여전히 매력적이에요. 마법의 세계같아요.
    마음이 푸근해지는 파란 바다 풍경도 근사하네요. 말씀대로 보기만 해도 행복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전 오키나와 흑당을 떨어지지 않게 사두는데 이 글 보니 그거나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1. Ritz

      저 파란색 카레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부 보면서 수근수근하던데 막상 집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

      수조가 아무리 커도 저 큰 고래상어가 마음껏 움직이지 못하고 무슨 마을버스처럼 원을 그리며 돌고만 있는 게 유난히 안쓰럽더라고요. 요즘 저런 아쿠아리움에 두는 대형 어류들에 대한 기사를 많이 봐서 그런가…
      어쨌거나 거대한 푸른 공간은 보는 입장에서는 기분 좋죠.(사실 오키나와는 저 아쿠아리움으로 먹고사는 느낌이라 없어지면 지역 경제가 곤란해질 듯도…)

      숙소에 앉아서 고개만 돌리면 바다가 보이니 날이 흐려도 밝아도 그건 그거대로 너무 좋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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