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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가 살아남을까

스투키가 너무 가늘고 길게 자라서(처음부터 좁은 곳에서 키워야 두껍게 자란다고. 저만큼 자라면 돌이킬 수 없다는 모양) 옆으로 하염없이 길어지길래 고민하다 묶어도봤으나 풀면 도로 늘어지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닌 것 같아 검색해보니 한 묶음으로 자라고 있는 걸 분해해서 심어도 된다길래 밑져봐야 본전이지 싶어 해봤다.

두 묶음 중 하나만 먼저 매뉴얼에 맞춰 소독한 칼로 뿌리 쪽을 절단한 다음 신문지로 싸서 이틀 정도 말려서 심었는데 세 개 중 하나는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지만 두 개는 영 시원찮아 보여 나머지 한 묶음은 그냥 손으로 뿌리 쪽을 분해해서 말리지 않고 그대로 다시 꽂았는데 오히려 이쪽이 더 성공률이 높았다.

어쨌거나 자리를 덜 차지하는 모양으로 만들긴 했는데…
이건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하염없이 자라기만 하는 건가. 🤔

볼 때마다 약간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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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디멘티토

    분갈이도 대충해서는 안 된다고 절감하는게 사무실 난 중 분갈이 한 후 시들시들 죽어가는게 두엇 있거든요. 그때 꼼꼼하게 잘 살펴보고 할 걸 그랬나봅니다. 뭐든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고 과감한 난 분갈이가 오히려 화를 부른건 아닐지 살짝 후회됩니다. 분갈이 한 후 기사회생한 난과 시들어가는 난의 엇갈리는 명암을 보면서 사람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되네요.

    1.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어느 글 보니 분갈이할 때 원래 화분의 흙이 말라 있어야 한다더라고요. 이렇게 장님 코끼리 더듬듯이 더듬더듬 지식을 주우며 키워나가는 거죠;;

      안그래도 오늘 식목일이라 드루이드 카페(…) 가입이 열려서 가입했어요. 여차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난은 원래도 좀 까다로운 식물 아니던가요. 그러고보니 저도 작년 초에 선물로 받았던 호접란도 하나 골로 보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