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갑자기 핸드폰을 유음모드로 두면 라디오 주파수 맞추는 소리 마냥 지지지직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애니동 대화방에서는 우주인이 아이폰으로 접선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흰소리가 오고갔으나…
혹시 해서 집에서 공장초기화도 해봤는데 별무소용이라 결국 (옆사람이) AS 센터에 가져갔더니 거기에서 확인해보고 ‘기기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 자리에서 공장초기화를 해주며 또 소리가 나면 가져오라고 해서 일단 귀가.
그리고 집에 가져와서 데이터를 복구하니 다시 소리가 나기 시작.
다음날 다시 가져갔더니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이라(…) 규정상 공장으로 보내야 한다길래 임시폰을 받고 수리를 맡겼다. 4~5일 걸린다길래 임시폰이라고 해도 아무 것도 없이 쓰기는 불편해서 그 폰에 데이터를 복구했는데.
그러고 한밤중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폰에서도 지지지직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그야말로 소오름이….
여기저기에 이 이야기를 올려보니 아무래도 백업 데이터 자체의 문제 때문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내 백업 데이터는 3gs 시절부터 차곡차곡 모인 거라 슬슬 탈이 나도 이상할 건 없음;;- 핸드폰을 돌려받으면 이번에는 사진과 주소록, 몇몇 앱 데이터만 빼고 완전히 새로 깔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늘 찾아가라고 연락이 와서 받아왔다. 결국 내부 기기는 새로 갈았다고.(산 지 1년 반밖에 안 돼서 교체는 무료로 되는 기한이었음)
그리고 돌아온 핸드폰을 잡고 열심히 새로 앱을 깔기 시작했는데.
좀 지나니 다시 지지지직이 시작되었다.
옆사람은 안 쓰는 앱을 다 지워보라는데, 아니 나는 핸드폰에는 쓰는 앱이 많다고…
다 지운 게 지금이라고…
그나마 다행인 건 무음모드에서는 소리가 안 나고, 어차피 요즘 핸드폰 알림은 대부분 애플워치로 받고 있어서 당분간은 진동으로 두고 써야 할 듯.
다른 폰에서도 똑같은 현상을 보고 나니 오히려 속은 후련(?)하다.
혹시 iOS 업데이트가 되면 고쳐지지 않을까, 약간 기대 중.
+6.18
어제 밤에 내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다시 소리가 나길래 옆사람이 백그라운드에 열려있던 앱을 하나씩 닫아봤고 그러다 어느 앱을 닫으니 소리가 멈췄다는데 그 와중에 마지막으로 닫은 앱이 뭔지 안 봐뒀다는 슬픈 시추에이션…😑 일단 그 뒤로 소리는 멈췄고 다음번에 다시 소리가 나면 열려있는 앱을 다 닫아보면 되겠다는 해결법은 얻었다.(역시나 앱 사이의 충돌인 듯)
+6.19
결국 사다코가 어느 앱(?)인지 찾은 것 같은데 엉뚱하게도 반년 넘게 잘 써온 moleskin studio의 스케줄러 앱이었다.
옆사람 말로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갈 때 어느 시점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것 같다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반년 가까이 잘 써오던 거라(게다가 1년 구독 비용도 비쌌돠..ㅠ.ㅠ) 난감. 쓰고난 다음 앱을 닫으면서 계속 쓸까 생각도 해봤는데 번거로울 것 같아 결국 다른 스케줄러 앱을 골라 다시 셋팅했다. 이대로 멈추면 그 앱이 사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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