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새 기종은 이번에도 넘길 예정이었는데 어느 날 남은 용량을 보니 64기가 중에 10기가 남짓? 생전 처음으로 ‘용량이 부족하다’는 경고가 떠 있다.
몇 년동안 64기가 모델을 사도 35기가 이상 안 채우고 넉넉하게 썼는데 언제 이렇게 뭐가 늘어났지, 하고 살펴보니 평균적으로 앱 용량들도 늘어났고 iOS 용량도 들쭉날쭉하고 메신저 앱 용량도 잠시만 방심하면 기가 단위로 늘어나 있어서 겸사겸사 작정하고 지르기로.
이번에는 13과 13pro 모델이 사양에 비해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길래 이 김에 나도 인덕션 써보자! 하고 pro로. 용량도 128기가면 넉넉하겠지 싶은데 차라리 하나 더 올려서 길게 써보자 싶어서 256기가로.
애플 스토어에 배송 걸어놨더니 11월 초에 도착한다고 떠서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면 되겠군, 했는데 판매시작일부터 간간히 오프라인 스토어 픽업 가능한 물량이 뜨는 게 보이길래 일단 디노님한테 정보 공유. 나는 내가 직접 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11월까지 기다려야지 했는데 옆사람이 대신 픽업해준다길래() 당장 결제했다.
핸드폰 색은 살 때는 심사숙고하지만 쓰다보면 어느샌가 ‘내 폰이 무슨 색이었지?’ 하며 무심해지는 법.
그래도 살 때는 언제나 고민된다.
보통 무난하게 화이트, 로즈골드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블루 톤으로 골랐더니 너무 진하지도 않고 적당히 화사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이폰은 둥글한 것보다 저렇게 각진 시절 디자인을 더 좋아해서 가장 마음에 든 건 저 옆면. 이번에 바꾸기로 마음 굳힌 이유 중에는 다음 14부터는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바뀐다는 기사가 보여서 혹시 저것도 다시 둥글게 바뀔까봐서, 도 있다. (아, 혹시 다음에는 접으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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