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우리집에서 슈톨렌은 나만 먹는데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하나쯤 사고 싶어지고, 혼자 하나 다 먹고 나면 그것은 모두 나의 살로…

고민하던 차에 타임라인에서 어느 분이 옵스에 작은 사이즈 슈톨렌을 판다고 알려주셔서 올해는 그쪽에서 사봤다. 배송료 맞추려고 쇼핑몰 세트 상품도 같이 넣었는데 이쪽도 꽤 아기자기한 구성이었다.

작년 시스터필드 것과 비교하면 옵스 게 럼향이 약간 더 진한 편.
시스터필드는 견과류의 바삭거리는 식감이 강했는데 이쪽은 눅진한 느낌이어서 각자 특징은 다르지만 양쪽 다 맛은 훌륭했다.

뭣보다 혼자 여러 날 나눠 먹기 좋을 만큼 적당한 크기라 만족.
(아래 설명에도 있지만 칼로리가 무시무시한 편이라. 😑)

슈톨렌(독일어: Stollen)은 독일 케이크로, 건과나 마지팬 등이 속에 박혀 있고 설탕 가루를 덮어 놓았다. 슈톨렌은 독일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대개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

슈톨렌은 손으로 반죽해 만든 투박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옛날 중세의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 혹은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전해진다. 겉모양과는 달리 속은 풍성한데, 1~2년간 브랜디나 럼에 절인 건조 과일, 호두·아몬드 같은 견과류, 동그랗게 빚은 마지팬을 반죽 안에 넣어 진한 풍미를 이뤄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운 빵을 버터에 담그는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가루 설탕을 뿌리면 완성되는데, 그 때문에 칼로리는 일반 생크림 케이크만큼 높다.

슈톨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에 들어간 절인 과일과 버터의 풍미가 깊숙이 베어들어 빵이 더 맛있어진다. 진하게 내린 커피나 홍차와 같이 먹을 때 그 쓴맛을 중화시켜주며, 건과일과 견과류의 묵직한 풍미 때문에 뱅쇼와 위스키 및 다양한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슈톨렌은 가운데 부분부터 썰어먹고 남은 양쪽을 맞붙여서 밀봉 보관하면 빵이 덜 마르도록 도와 처음의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한 조각씩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 도쿄에서 슈톨렌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빵이었지만, 2010년경 식사용 빵 전문점이 늘면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고객들에게는 동그란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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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misha

    옵스는 동네 빵집에서 시작한 곳이라 거의 모든 빵들이 대체로 다 무난하고 먹을 만 하더라고요(중학교 때부터 옵스 본점 있는 동네 쏘다닌 1인).

    1. Ritsko

      저는 여기 빵은 동네에서 제일 친한 언니가 부산이 고향이라 다녀오면서 사다준 걸로 처음 먹어봤었는데 맛있더라고요.
      이번에 산 것들도 다 맛있네요. : )

  2. 오~ 옵스는 집 근처에 있는데 작은 슈톨렌을 파는군요?!
    제가 자주 가는 동네빵집은 어떤 빵들은 맛있는데, 케익류는 영 별로라(미감이 떨어지고 맛이 덜함) 그 집 슈톨렌은 어떨까 싶어 주저했거든요.
    옵스는 그래도 제가 먹었던 빵들은 모두 중상 이상이긴 했는데, 하나의 흠이라면 역시 가격이지요.
    저렇게 비싼빵은 시식용으로 썰어두지 않겠죠? 염탐을 한 번 가봐야겠어요

    1. Ritsko

      슈콜렌은 맛없으면 다 먹기가 매우 괴로운 음식이라..(뭐든 그렇겠지만)

      시즌이라 오히려 시식코너에 내놓고 영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번 슬쩍 들러보심이. 🙂

  3. 캬옹@트위터

    오픈런한다는 빵집의 스마트스토어인데.. 왜 굳이 독일빵을 한국식으로……..
    [IMAGE]

    1. Ritsko

      왜 한국식으로… 독일 빵이 궁금해서 먹는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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