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슈톨렌은 나만 먹는데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하나쯤 사고 싶어지고, 혼자 하나 다 먹고 나면 그것은 모두 나의 살로…
고민하던 차에 타임라인에서 어느 분이 옵스에 작은 사이즈 슈톨렌을 판다고 알려주셔서 올해는 그쪽에서 사봤다. 배송료 맞추려고 쇼핑몰 세트 상품도 같이 넣었는데 이쪽도 꽤 아기자기한 구성이었다.
작년 시스터필드 것과 비교하면 옵스 게 럼향이 약간 더 진한 편.
시스터필드는 견과류의 바삭거리는 식감이 강했는데 이쪽은 눅진한 느낌이어서 각자 특징은 다르지만 양쪽 다 맛은 훌륭했다.
뭣보다 혼자 여러 날 나눠 먹기 좋을 만큼 적당한 크기라 만족.
(아래 설명에도 있지만 칼로리가 무시무시한 편이라. 😑)
슈톨렌(독일어: Stollen)은 독일 케이크로, 건과나 마지팬 등이 속에 박혀 있고 설탕 가루를 덮어 놓았다. 슈톨렌은 독일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대개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
슈톨렌은 손으로 반죽해 만든 투박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옛날 중세의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 혹은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전해진다. 겉모양과는 달리 속은 풍성한데, 1~2년간 브랜디나 럼에 절인 건조 과일, 호두·아몬드 같은 견과류, 동그랗게 빚은 마지팬을 반죽 안에 넣어 진한 풍미를 이뤄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운 빵을 버터에 담그는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가루 설탕을 뿌리면 완성되는데, 그 때문에 칼로리는 일반 생크림 케이크만큼 높다.
슈톨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에 들어간 절인 과일과 버터의 풍미가 깊숙이 베어들어 빵이 더 맛있어진다. 진하게 내린 커피나 홍차와 같이 먹을 때 그 쓴맛을 중화시켜주며, 건과일과 견과류의 묵직한 풍미 때문에 뱅쇼와 위스키 및 다양한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슈톨렌은 가운데 부분부터 썰어먹고 남은 양쪽을 맞붙여서 밀봉 보관하면 빵이 덜 마르도록 도와 처음의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한 조각씩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 도쿄에서 슈톨렌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빵이었지만, 2010년경 식사용 빵 전문점이 늘면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고객들에게는 동그란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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