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1학년

  • 오늘 아침에 린양 학년 엄마 중에 아이가 친구랑 놀다가 싸우고 엄마한테 와서 이르면 매번 엄마가 상대방 아이에게 가서 ‘##야, 우리 $$는 절~대 남이 건드리기 전에는 먼저 안 건드린단다. 그러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렴’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빵 터졌다. 웃으면 안 되는데 왜 이렇게 하루종일 생각날 때마다 웃기냐.

  • 린양 반은 한달에 한번 정도 짝을 바꾸는데, 두달쯤 전에 1학기부터 이래저래 반 친구들과 트러블이 좀 있는 아이가 걸려서(초등학생 치고는 좀 심한 욕을 입에 달고 산다든지 자기 기분에 따라 아이들을 괴롭게 한다든지 류의) 린양과 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일단 최대한 그 아이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빌미를 주지 않고, 그럼에도 혹 때리거나 하는 경우에는 하루에…

  • 어리버리 모종을 심은지 두어달만에 드디어 수확.무우를 심었는데 너무 크게 자라서 할아버지, 할머니, 동네 개, 고양이 다 덤벼 뽑았다, 뭐 그런 동화같은 시추에이션은 절대 일어날 리 없고. 학교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간간히 약도 좀 쳐주셨다더니 다른 반은 벌레가 한차례 슬고 간 것 생각하면 우리반 쪽 위치는 그래도 비교적 큰 피해 없이 무탈하게 잘 자란 듯. 처음에는 전부…

  • 요즘 린양이 쌍둥이들과 다니는 학원에서는 숙제를 다 해오면 젤리를 한두개씩 상으로 준다. 보통 고지식한 린양과 쌍둥이 중 한 명은 젤리를 받고, 나머지 한 명은 뭔가 빠뜨렸거나 부족해서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면 젤리를 받은 두 녀석이 ‘너는 못 먹었지?’ 하며 자기 것 중 반을 못 받은 한 명에게 나눠준다. 나눠주는 쪽도 망설임이 없고 받는…

  • 뭐든 직접 겪어봐야 안다고, 애 학교 보내고 제일 크게 깨닫게 된 건 ‘왜 학교와 가까운 곳, 아파트 단지 안에 학교가 있는 곳들의 가격이 비싼가’ 하는 점..; 전에는 ‘그거 때문에 그 가격 차이를 굳이 감수할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입학시키고 매일 등하교 때문에 들락거리다보니 확실히 보통 일은 아니다…;

  • 10월 시작하자마자 운동회, 1주일동안 여행, 소풍, 학교 학부모 봉사회에서 학교 앞 교통 정리, 방과후 수업 발표회까지 끝나니 내일이 10월 31일. 얼결에 11월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자니 내 인생에 2014년 10월은 존재하긴 했던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