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2016 가와사키

  • 출국 비행기는 저녁 7시인데 호텔 체크아웃은 11시.마침 비가 꽤 많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가와사키에 잡았던 숙소가 정말 절묘해서 우산 없이 역에서 쇼핑몰까지 돌아볼 수 있어 더더욱 어디 더 가 볼 의욕이 없었던 것 같다. -_-; 아침 먹고 숙소에서 체크아웃 시간 끝까지 딩굴딩굴하다가 짐은 숙소에 맡기고 훌쩍 라조나로. 우리집은 보통 선호하는 코스가 나와 정씨들(?)이 서로 달라서 점심…

  • 언니가 오전 8시~10시 사이에 일을 나간다고 해서 10시 반에 가와사키 역에서 만나 집으로 이동하기로.언니 집은 정말 한국 들어오고 난 이후로 갈 일이 없었으니 한 10년만인 것 같다. 우리가 살 때는 언니네가 실제 거주하는 집은 따로 있고 여기는 가게로만 쓰면서 2층에 있는 가정집은 가게에 있는 동안 들락날락하는 정도였는데 우리 귀국하고 좀 지나서 완전히 이 집으로 옮겼다고…

  • 해마다 10월에 린양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합치거나 아니면 1월에 내 생일과 옆사람 생일을 합쳐 해외로 여행을 가는데 올해는 겨울에 따로 준비한 계획이 있어서 10월에는 예정이 전혀 없었건만 갑자기 두주 전에 급하게 표를 끊고 집을 나선 건 결혼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일본에 건너가 살면서 친정엄마나 마찬가지일 만큼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았던 친척언니(이 블로그에 오래 전부터 오던 사람들이라면 내가 일본…

  • 매일매일 정신이 없을텐데, 내가 그릇을 좋아한다고 가게에 들어온 것 중 고운 것만 빼놓았다며 한구석에 끌고가 골라가라고 내놓는 언니의 마음에 울컥.부피가 크거나 깨질만한 건 엄두가 안 나서 그 중에서 제일 편하게 가지고 올만한 걸 하나 집었다. 그릇을 꺼내놓으니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에 목이 메이는 것 같던, 뒤돌아 돌아가면서 울까봐 걱정되던 언니 뒷모습만 아른거리네.받은 만큼 충분히 주지 못해…

  • 결혼기념일을 전혀 계획치도 않았던 도쿄에서.올해는 연말에 다른 일이 있어서 해외 여행 예정이 없었는데 별로 좋지는 않은 사정으로 급하게 세 식구가 비행기 잡아탔다. 이건 나중에 여행기에 따로 이야기하고. 아무튼 한 3년만에 온 도쿄, 그리고 예전 살던 동네는 변함이 없어 좋고 이곳에 있는 반가운 지인들도 다 만날 수 있어 나름 보람찬 결혼 기념일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