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김태리

  • 거의 몇 년 만에 본방으로 달린 드라마. 매회 텐션이 늘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오는 게 김은희 작가다웠다. 12부작이 딱 맞았던 듯. 보는 내내 제목의 ‘악귀’는 꼭 귀신으로서의 악귀이 아니라 인간이 악귀가 아닐까, 여러 번 생각했다. 드라마의 악귀는 자신이 가난 때문에 악귀가 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 악은 본인의 마음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던 게 아니었을지. 이번 드라마에서…

  • 올해 설 영화는 세 식구 모여 앉아 승리호. 한국 SF 장르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별로 없다보니 처음에 넷플릭스로 갔다고 했을 때는 ‘어차피 들인 돈에 비해 관객이 적게 들 텐데 명예로운 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난 감상은 ‘넷플릭스가 자기네 오리지널은 돈으로 발라도 하나 재미있는 걸 못 건지는데 말도 안 되게 적은 돈으로 멀쩡한 작품을 건졌구나’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