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몇 년 만에 본방으로 달린 드라마.
매회 텐션이 늘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오는 게 김은희 작가다웠다.
12부작이 딱 맞았던 듯.
보는 내내 제목의 ‘악귀’는 꼭 귀신으로서의 악귀이 아니라 인간이 악귀가 아닐까, 여러 번 생각했다.
드라마의 악귀는 자신이 가난 때문에 악귀가 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 악은 본인의 마음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던 게 아니었을지.
스포일러 포함 감상
가장 마지막에 악귀를 물리친 건 교수가 아니라 구산영 본인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나의 몸을 되찾는 건 그 자신이어야 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이 동화같은 해피엔딩이 아닌 것처럼, 심각한 병이 짠, 하고 낫거나 하는 일 없이 자신의 병을 그대로 끌어안은 채 살아가기를 선택한 점도 좋았고.
이번 드라마에서 눈에 들어왔던 건 홍새 역의 홍경 배우.
요즘 이렇게 연기로 눈에 들어오는 젊은 배우들이 많아져서 드라마 보는 즐거움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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