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육아

  • 오늘로 친정엄마는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해외에 나와 있으면서 항상 가장 힘든게 가족과 헤어질 때인지라 내가 한국에 갔다 돌아올 때나 엄마가 오셨다가 가실 때마다 왜 그렇게 뒤통수 보기 전부터 목부터 메이는지 고맙다고 인사도 못한 채 괜히 눈도 못 마주치고 헤어집니다. 오늘도 또 그랬네요. -_-; 이 나이(…) 돼서 아이도 낳았는데 아직 이러니 언제쯤에나 어른스럽게(?) 다음을 기약하며 엄마와 헤어질…

  • 어제는 한달만의 모유수유 학습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가면 큰 미션이 있었던 게, 한달쯤부터 혜린이 배꼽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해서 근래에는 제법 톡 튀어나와버렸는데-인터넷이나 육아서적을 찾아보니 특별히 치료법은 없고 그냥 때가 돼서 들어가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더군요-이게 정말 그냥 둬도 괜찮은지 조산사분께 물어보기 위해 벼르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면 금방 해결되겠지만 요즘 일본에 독감이 돌아서 뉴스에서도 난리인지라 그걸 보이러 소아과…

  • 엄마가 오신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네요. 그동안 그야말로 포스팅 제목대로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끼니 걱정 반찬 걱정 안해도 되고 무엇보다 숙련된 조교의 시험에 혜린이도 훨씬 편안해 하는 게 눈에 보여 저도 덩달아 편안해지네요. 둘이 있을 때는 젖 다 먹고 나서 눈 반짝 뜨면 ‘자라~ 자라~’ 강렬한 사인을 보내며 무조건 못재워 안달이었는데 엄마가 보시더니 ‘아, 왜 애만…

  • 이번주 수요일이면 막내 수능 때문에 서둘러 귀국하셨던 엄마가 2차 방문(…)하십니다.혜린이가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슬슬 끼니 챙기는 게 점점 소홀해져서 엄마가 해주시는 뜨신 밥이 먹고싶어요.  그 사이의 한달여 기간은 한마디로 대나무숲의 길고 긴 한달이었습니다. 엄마가 귀국하시고 나서 저는 산후조리 하느라 집안일 폐업하고 혜린이 젖 먹이는 일 외에는 손을 못댔고 그 사이에 대나무숲은 미역국 끓이기, 집안…

  • 유모차는 신생아 때 쓰는 타입과 그 이후에 쓰는 타입으로 나뉩니다. 혜린이는 어차피 겨울에 나갈 일이 없어서 신생아용은 건너뛰고 그 이후 걸로 내년쯤에 사자 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일요일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더군요. 보통 일요일에 초인종 누르는 건 NHK 수신료(-_-) 내라는 경우가 많아서 안 나가는데 내다보니 옆집 사는 분이더군요. 이 맨션이 이사를 가고 오는 빈도수가 꽤 잦은 편인데…

  • 마전에 아기를 낳고 출산기를 올리신 S님의 포스팅을 읽다보니 병원에서 받았던 모유수유 관련 케어들이 생각나서 잠시 이야기를. 아이를 낳기 전 요가 수업에서 조산사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모유라는 건 절대 낳고 나서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보통 일주일에서 한달까지 생각해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날 때 당장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영양분을 도시락처럼(…) 가지고 나오니까 모유가 많이 안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