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임신

  • 가을이는 일본에서 낳을 예정입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어난 곳에 상관없이 부모의 국적을 따라가는 속인주의라 여기서 낳는다고 시민권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주변에서 한국에 가서 출산을 하고 오는 경우를 보니 대부분 출산 두달 전쯤에 한국에 들어가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 후 두어달 있다 들어오는 식이라 거의 반년쯤 집도 비워야 하고 아기 아빠가 막 태어난 아기를 자주 볼…

  • 4주만의 정기검진일이었습니다. 이제 뱃속에서 제법 움직임이 커져서 한국에 있을 때도 가끔 가요 프로 같은 걸 보고 있으면 음악 소리 때문인지 아주 안에서 나이트를 차린 듯 펄떡거려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던데다 평소에도 무의식 중에 배 위에 손이나 팔을 얹고 있으면 거기에다 대고 ‘이 팔 치웟’ 이라고 말이라도 하는듯이 뻥뻥 차대는 게 장난이 아니네요. 오늘도 초음파로 보는 내내…

  • 20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느새 6개월째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아직 배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편인데 엄마를 닮았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을 거라시더군요. 그러면 좋을 텐데요. 이제 초음파로 보면 얼굴 윤곽도 꽤 또릿하네요. 대나무숲도 슬슬 팔불출 단계에 들어가서 이목구비가 예쁘다고 하더군요.(뭐 저야 첫주의 초음파 화면 보고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이미 팔불출 중기겠지만..;)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초음파를 하러 눕자마자 의사…

  •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엄마가 왔다 가셨습니다. 일주일동안 하루 세끼를 먹었더니 정말 내내 배가 불렀던 기억밖에 없네요..; 10일은 산부인과 정기검진날이었는데 덕분에 엄마도 함께 갈 수 있었지요. 엄마랑 같이 산부인과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타이밍이 좋았죠.  이번에 갔을 때는 뼈가 거의 다 생겨 초음파 화면에서 하얗게 드러나 움직임을 보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오후 검진이라 마침 깨어있기도 해서…

  • 어째 병원을 다녀오는 두 주에 한번씩 갱신을 하게 되네요. 이 블로그 만들고 아마 갱신이 가장 뜸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주문했던 책 중에 들어있었던 메리 여왕의 전기가 아주 지대로 굿(하이킥의 교감 선생님 어법으로)이라서 포스팅이나 해볼까 했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네요. 매번 제일 앞에 초음파 사진이 있는 것도 좀 그러니 다음 포스팅은 그걸로나 써봐야겠습니다. 병원에서 한…

  • 춥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따뜻하다고도 말하기 애매한 날들이더니 이제 바람도 냉기가 가신 봄바람이네요. 일본의 벚꽃은 이번 주말이 피크일 듯하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치도리가후치까지 갔다왔었는데 올해는 집 근처에서 어디 벚꽃 좋은 곳을 찾아봐야겠네요. 웹에서 좀 뒤져보니 워낙 동네마다 벚나무가 많아서 근처에도 의외로 갈만한 곳이 꽤 보이더라구요. 지난주에 ‘말이 안 통하면 검진을 거부할 수 있다’는 말에 잔뜩 긴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