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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해서 죄송합니다;;

날도 선선해져서 제라늄 제니와 핑크 돌리바든을 한번 더 도전해보려고 검색하다가 상품 사진으로는 적당해 보이는 걸로 주문했는데 받은 택배에 이런 장문의 페이퍼가 들어있어서, 주문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싶어졌다.(어떻게 찾았냐고 하셔도 그냥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나왔을 뿐인데…)
올여름 제라늄들이 얼마나 아작나는 날씨였는지 너무 잘 알아서 적힌대로 오히려 그 여름을 났으면 튼튼하겠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팔 수 있는 정도 상태가 아닌데 상품을 보낼만큼 가게 판매량이 좋지 못한가보다 싶어서 그냥 키우기로. 더위도 지났으니 삽목은 좀 잘 되려나.

덤으로 받은 베고니아는 쟈니타주엘이라는데 잎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타임라인에 우연히 살까말까 했던 다육이(정고)가 지나가서 알은체를 했더니 사진 올린 분이 덥썩 나눠주셨다;;
다육이만 받는 줄 알았더니 뭐가 잔뜩 와서 매우… 어쩔 줄 모르겠는 중. 블스에서 나눔받을 때는 받기로 한 것 말고 뭐가 많이 와서 무서워요. 😨
나눔 받은 식물들은 내가 돈 주고 산 것보다 한층 어깨가 무거워지는데 최선을 다해 키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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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정고, 하월시아 종류죠? ㅎㅎ 저도 어느 식당에 갔다가 보고선 참 주상절리처럼 생겼다 생각했던 다육이인데.
    나눔 받은 식물에 어깨가 무거워지는거 정말 동감이요.

    그나저나, 업체에서도 혀를 내두르고 다 내렸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여름이었군요. 제라늄들이 씨가 마르는거 아닌가 몰라요. 저희집 제라늄도 거의 다 가버렸습니다.
    실력이 모자라서 간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또 죄책감을 덜어냅니다.

    1. Ritsko

      넵, 하월시아래요.

      작년 여름부터 키우던 제라늄이 한두개는 있었는데 올해 싹 다 갔어요. 여름에 사면서 제법 상태가 좋아서 괜찮겠지 했던 것들도 싸그리 무름병으로 갔고요. 제가 자주 들어가보는 거의 제라늄만 파는 쇼핑몰에 새 상품이 한참을 등록이 안 되고 있더라고요;; 저 글 보고 나니 새로 사고 싶은 제라늄이 있어도 내년 봄 쯤에나 골라야겠다 싶네요.

  2. Milu_Seo

    사장님이 마음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보통 그렇게 되었다면 구매자에게 주문 취소를 요청 할 수도 있을텐데…^^
    나중에 멋지고 예쁜 꽃 보여주세요.^-^/

    1. Ritsko

      보내면서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쓰였던 것 같아서 제가 오히려 민망하더라고요. 내년 봄까지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