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후쿠시아 워터 님프.
갑자기 후쿠시아에 꽂혀서 좀 저렴한 선에서 몇 가지를 주문했었는데 가격이 그런 만큼 어설픈 애들이 와서 모두 망하고 가격이 좀 있는 걸로 한 가지만 다시 샀더니 이 날씨에도 제법 꽃을 꾸준히 피우고 있다. 실력이 없으면 역시 돈을 들이는 게 안전하다. 😑

유난히 워터 님프라는 이름과 잘 어울려서 좋아하는 후쿠시아.

어니스트 플라워에서 이벤트로 배송료만 내면 랜덤으로 꽃을 보내주길래(아이디 당 1회) 주문했더니 도라지꽃이 왔다.
활짝 핀 모습도 예쁘지만 필랑말랑한 꽃봉오리 상태일 때 마치 종이로 접은 풍선처럼 봉긋한 게 매력적이다.

비를 철철 맞고 정신없이 자란 루비앤네크리스. 분갈이할 엄두도 안 나니 일단 방치. 💬
요며칠 해가 쨍하더니 오늘 보니 다시 보라색이 되어 있었다. 내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고 하니 또 색이 빠지겠네.

항상 비리비리하던 취설송이었는데 야외에 두고 잠시 방치했더니 어느새 위로 새 잎이 꽤 올라와 있었다. 식물한테는 햇빛과 통풍을 대신할 수 있는 게 없지 싶다.

제라늄은 꽃 보는 재미로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갑자기 이렇게 잎색이 화려한 팬시리프 계열이 마음에 들어서 몇 종류 들였으나 워낙 덥고 습하다보니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
특히나 얘 잎색이 마음에 드는데 은근 까다로워서 일단 우리집에서 여름에 나름 명당인 자리로 이동.(서큘레이터가 정기적으로 돌아가고 식물등 바로 아래) 검색해보니 원래도 키우기가 쉽지 않은 모양인지 사자마자 보험으로 잎꽂이를 삼중사중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일단 내가 산 것들은 매번 그리 크지 않아서 보험용으로 자르기도 애매하다;;

봄에 물마름이 빠른 것 같길래 방심하고 자주 물을 주다가 겨울동안 꽤 튼튼하게 키워놨다고 생각했던 몇몇 제라늄들을 무름병으로 보내고 약간 의기소침.
베란다에 배치했던 제라늄존이 습도 때문에(기본 습도가 겨울에도 높은 편이라) 아무래도 여름을 나기 적합하지 않은 듯해서 실내에 고사리들 모아놨던 곳과 자리를 바꿔봤다. 일단 실내는 원래 자리보다 광량은 좀 부족해도 에어컨 때문에 온도와 습도는 베란다보다 낮으니 좀 나을지도?

그리고 검색하다가 여름에 제라늄 물 줄 때는 가능하면 본체에 물이 안 닿게 가장자리로 둘러 줘야한다는 걸 알았다.(이제서야) 이래서 뭐든 공부가 필요하다. 😮‍💨

요며칠 행잉용 화분 커버를 사보는 중.
요건 생각했던 것보다 들어가는 화분 사이즈가 작았긴 한데 나름 어울려서 만족.

2 responses

  1. 우리집 베란다에 내놨던 다육이들은 거의 잎이 타거나 검게 변했어요. 심지어 레드베리도. 그래서 얼마전 정리를 좀 했는데, 남쪽의 여름 볕은 그다지 다육이에게 좋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꽃들이 참 곱네요. 우리집에서 볼 수 없어서, 리츠코님 사진으로 눈호강 하고 갑니다. ㅎㅎㅎ

    1. Ritsko

      와기님 댁이 남향이었지 않았던가요. 베란다 앞 여름 볕은 아무래도 너무 센가봐요. 검게 변할 정도였다니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저희집은 동향인데다 앞에 산이 있어서 오전볕이 들고 나면 맑은 날에도 빛이 그렇게 길고 세게 들지를 못하더라고요. 항상 좀 아쉬운데 그래서 오히려 여름에도 화분이 버틸만 한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