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예전에 책을 만들 때 예를 들어 1000부를 찍으면 그 중에 7백부를 한정판, 3백부를 일반판으로 내놓은 적도 있었던 거 같네요.
실상 3백부 찍은 쪽이 더 레어한 한정판이겠지만 어쨌거나 ‘한정’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팔리는 속도가 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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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되니 세일기간이라고 우편함에 쌓이는 백화점 카달로그들 보면 화장품 관련으로는 왜 그리 패키지가 예쁜 시즌 한정판들이 많은지 보다가 마구 땡겨서 지름신이 아주 훅훅 내렸다가 말았다 합니다..;
네스프레소에서도 가끔 한정판 커피 캡슐을 내놓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무려 체리양, 초콜릿향, 바닐라향이 나는 것들이 나왔더라고요.

그냥 신상품이었으면 분명 골라서 마음에 드는 것만 샀을텐데 저 ‘한정’이라는 말에 세가지 다 주문해버렸네요. -_-;
정식 이름은 바닐라 블로썸, 체리, 다크초콜릿인데 저 중에서는 체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컵에 입을 딱 대는 순간에 정말로 살짝 체리향이 풍겨서 혹자는 립스틱 먹다 커피먹다 하는 기분이라고도
했습니다만 저는 나름 신선했어요. 향 때문에 그냥 커피보다 좀더 상큼한 느낌? : )
흔치 않은 커피향이라 많이 사놓고 마시긴 좀 애매하고 이렇게 이벤트성으로 한번씩 사다먹기에 딱 좋네요.
우유가 잘 안 맞아 라떼류는 자주 안 마시는데 이런 류는 라떼로 마시면 더 어울릴 듯해요.

오늘도 이렇게 제 몸에는 피 대신 커피가 흐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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