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태풍이 지나가더니 이 날은 오전부터 해가 쨍한 것이 심상치 않더니만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어요…;(차라리 비오는 날이 낫겠다 싶을 정도) 날이 좋아서인지 모노레일에서 내리는 사람들 수도 심상치 않다 싶더니 역시나 제법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FP 티켓은 동이 났더라고요.(전날 비가 와서 사람이 적긴 적었던 모양) 오후 늦은 시간에는 그럭저럭 대기줄 없이 탈만하다는 요령을 터득한지라 낮동안에는 무리하지 않고 슬렁슬렁 다니다가 어트랙션을 본격적으로 타는 건 해 지고 난 후에 하기로 했지요.
실내라서 시원한 머메이드 라군으로 가는 도중에 사람이 적어서 탄 해저 이만리. 잠수함을 타고 해저로 내려간다는 설정이었는데 가다보니 뭔가 투탕카멘 미이라가 나오더니 막판에는 외계인이..? -_-;
무슨 설정인지 종잡을 수는 없었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중에 볼만한 전시가 꽤 좋았어요.
날이 더우니 낮시간에는 괜히 기운 빼지 말고 완전 실내에 모여있는 머메이드 라군에서 떼우기로.
전날처럼 숙소로 가서 좀 쉬려고 나가던 도중에 들른 알라딘 구역.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서 마음에 들어요. : )
정문쪽까지 내려오니 마침 퍼레이드 시간이었네요.
디즈니 시는 메인광장에 있는 큰 호수(?)에서 퍼레이드를 펼치는데 배들이 모여들고 그 사이사이를 제트수상스키를 탄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디즈니랜드보다 좀더 멋있었어요. 나름의 스토리텔링도 있어서 네척의 배가 모여들었다가 각 지휘석에서 미키, 도널드, 구피(…) 등등이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막 두근거렸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 호텔 셔틀버스 손잡이도 한번 찍어보고…
이 날은 나가는 길에 이것저것 좀더 타고 퍼레이드까지 보고 들어오느라 늦어져서 쉬고 일어나니 거의 6시 가까이 되어서야 재입장을 했어요.
다시 머메이드 라군쪽으로 가서 낮에 탔던 것 중에 다시 타고 싶은 것(여기에서 롤러코스터를 연달아 세번 탔지요…;) 몇가지 더 타고 낮에 사람이 붐볐던 알라딘 구역에서 3D 입체 어트랙션과 회전목마를 탄 후 나오는 길에 들러보니 낮에 사람이 미어터지던 스톰 라이더가 대기줄이 하나도 없어서 그것도 한번 탑승. 린양이 좀 무서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재미있다고 한번 더 타면 안되냐더라고요..( ”)
불꽃놀이를 보러 광장쪽까지 내려왔는데 불꽃놀이 전에도 퍼레이드가 하나 있었더군요.
야간에 배를 띄우고 온갖 조명으로 그야말로 마술을 부리듯 홀리는 연출하는데 넋을 놓겠더라고요. 바로 이어진 불꽃놀이가 오히려 작아 보일 정도였어요. 정보부족으로 입구 광장 쪽에서 보지 못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게 좀 있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 날은 느지막이 점심을 먹고 돌아다니느라 저녁 먹을 타이밍을 놓쳐서 나갈 때쯤에는 디즈니 시 안의 식당들이 대부분 끝났더라고요. 결국 마이하마 역까지 나가서 밥 먹고 들어오느라 거의 10시 반이 넘어서 숙소로 돌아왔네요. 다음날 아침에 탈 공항가는 버스 시간도 일러서 온 식구가 그야말로 씻고 바로 잠자리로.
린양이 꽤 과격한 탈것들도 좋아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타고 많이 즐겼던 이틀이었습니다.(비록 어른들이 탈만한 진짜 난이도 있는 어트랙션이 있는 쪽은 가보지도 못했지만..;)
린양은 디즈니랜드가 더 재미있었다고 하고 전 퍼레이드 때문에 디즈니 시도 마음에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