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동네에 빵집이 하나 새로 생겼는데 기존에 있던 프랜차이즈 빵집이랑 불과 2백미터 거리..;
가까워도 내가 다니는 길에 있는 게 아니라 별로 관심 없었다가 동네 엄마가 광장동에서 유명한 빵집이 분점을 낸 거라길래 가봤는데 유기농 재료 쓰는 곡물빵 계열을 주로 하는 곳이라 가격대가 제법 됐다.(식빵 하나에 5천원쯤?;; 바게트류도 5천원, 카스텔라가 하나에 8천원.-_-)
이른 아침에 들렀다가 그냥 나오기도 뭣해서 크랜베리 바게트 하나, 초코 스콘 두개 골라 나왔는데 만원 훌렁 넘겨서 이 동네에서 저 가격대로 장사가 될까 싶지만(이 동네 사람들 검소하긔;;) 일단 사온 바게트는 상당히 맛있었다. 웹에서 검색해보니 광장동에서는 꽤 유명하긴 한 모양으로 내가 골라왔던 바게트가 이 집 추천메뉴였던 듯.

일단 기존 프랜차이즈 빵집이랑은 별로 겹치는 빵 종류도 없고 찾는 층도 서로 다를 것 같아 서로 손님을 잡아먹지는 않겠고 오히려 좀더 떨어져있는 구 김영모 빵집이랑 비교하면 비슷한 가격대에 훨씬 맛은 있어서 그쪽이 좀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갈지 좀 궁금하다.(지금 그 가게 자리가 그 전에 모든 업종이 망해 나간 자리라…)
어쨌거나 가게가 있는 동안은 간간히 바게트와 저 베이컨 들어간 빵은 종종 사다 먹을 것 같다.(시식대에 있는 카스텔라도 맛은 있었는데 차마 손바닥보다 좀 큰 정도인 걸 8천원 주고는 손이 안 가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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