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형진님네가 놀러와서 지유(린양보다 한살 어린 남아)와 린양이 놀이터도 나갔다가 할리갈리도 했다가 놀 거리를 궁리하더니 저녁먹고 난 후에는 거실 구석에 부루마블을 펴고 게임을 시작하고 어른들은 식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내 귀에 애들이 재잘대는 게 들어왔는데…
지유 생각에는 린양이 들어줄 것 같았는지 뭔가 게임 규칙을 가지고 ‘아까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 린양이 세 번쯤 가차없이
“그런 적 없었는데?”
라고 안 받아주니(나는 이미 쌍둥이 언니한테 몇번 들은 게 있어서 알고 있었다. 린양이 게임같은 걸 할 때 생각보다 녹록치 않아서 처음 하는 게임이면 심지어 쌍둥이들한테 자기는 처음이니까 니들이 자기를 봐줘야한다고 강짜도 놓는다고…) 지유도 더 못 밀고 알았다고 하고 넘어가려는 순간에 린양이 못을 박듯 한 마디를 덧붙인다.
“어디서 약을 팔아.”
4 responses
풉!크게 빵…
이노무 딸내미가 남의 집 귀한 아들 약사 만듦(….).
아니 학교에서 배워왔을 수도 있잖아요? ^^;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이라서.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