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사고보니 크기가 엄청 커서 사고쳤구나, 싶었던 라일락 나무는 이래저래 가지를 정리하고 나니 의외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매년 사던 곳의 라일락 가지 가격과 저 나무 가격이 비슷해서, 보고 버리느니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마음을 고쳐 먹고 꽃이 다 지고 나면 잘 키워서 내년에도 꽃을 다시 보는 걸 목표로 삼았는데 문제는 겨울에 추운 데 둬야 꽃이 많이 핀다고 하니 올 겨울에는 경비실에 말해놓고 아파트 화단에 잠시 둬야 하나, 고민된다. 😑

꽃이 빨리 피게 하려면 비닐봉지로 간이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면 좋다길래(예전에 가지로 샀을 때도 썼던 방법)

밤새 이렇게 묶어두고 자고 아침에 보니 어제보다 꽤 많이 피어있었다.

가지로 샀을 때는 꽃 피우려고 물올림하느라 애먹었는데 뿌리가 있으니 확실히 편해서 이대로 맺힌 봉우리가 모두 피고 지는 걸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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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Tom

    보통은 베란다에만 둬도 되긴 하는데…

    1. Ritz

      겨울에?

      1. Tom

        ㅇㅇ
        겨울 난다는 게 꼭 영하 30도를 견뎌야 한다는 게 아니니까. 튤립 구근 그렇게 틔운 적 있음. 튤립도 겨울 나야 하는데,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기도 하거든.

        화분 채로 밖에 두는 건 비추. 땅에 뿌리 박고 있는 거랑 여러가지로 달라서…

        1. Ritz

          오호. 베란다에 두면 저야 더 편하죠.
          튤립 구근을 냉장고에 넣는 것도 아이디어네요.

  2. 디멘티토

    식물을 키우다 보면 말하자면 소소한 팁이 큰 도움이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비닐 봉지를 씌워 온실 효과를 내다니 유용한 정보네요.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음도 일상의 작은 행복인 것 같아요.

    1. Ritz

      찾다보면 별별 팁이 다 있어서 그런 것 해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 화분이 어느새 꽤 늘어서 오전에 하나하나 상태가 어떤지 보는 게 나름 즐거운 소일거리가 됐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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