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보니 크기가 엄청 커서 사고쳤구나, 싶었던 라일락 나무는 이래저래 가지를 정리하고 나니 의외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매년 사던 곳의 라일락 가지 가격과 저 나무 가격이 비슷해서, 보고 버리느니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마음을 고쳐 먹고 꽃이 다 지고 나면 잘 키워서 내년에도 꽃을 다시 보는 걸 목표로 삼았는데 문제는 겨울에 추운 데 둬야 꽃이 많이 핀다고 하니 올 겨울에는 경비실에 말해놓고 아파트 화단에 잠시 둬야 하나, 고민된다.
꽃이 빨리 피게 하려면 비닐봉지로 간이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면 좋다길래(예전에 가지로 샀을 때도 썼던 방법)
밤새 이렇게 묶어두고 자고 아침에 보니 어제보다 꽤 많이 피어있었다.
가지로 샀을 때는 꽃 피우려고 물올림하느라 애먹었는데 뿌리가 있으니 확실히 편해서 이대로 맺힌 봉우리가 모두 피고 지는 걸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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