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꽃을 6~7일 주기로 시키니 길게 가는 꽃은 뒤에 배달 온 것과 겹치기도 하고 수입꽃은 어쩌다보면 원래 시킨 날짜보다 늦어지기도 해서 이래저래 모이니 이번주는 유난히 꽃이 풍성하다.

별 클레마티스는 딱 이틀만 판다고 떠서 ‘한정’이라는 말에 혹해 주문했는데 물내림이 심해서 길게 두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평소 사던 꽃들과 다르게 옆으로 늘어져내리는 모양새가 꽤 멋져서 마음에 들었다.

클레마티스 주문하면서 배송료도 굳을 겸 벼르던 연잎 수반을 사봤다. 오늘 온 꽃 정리하면서 짧게 잘린 것들만 보아 꽂아보니 아기자기하니 별것 없이 그럴듯해 보인다. 다음에는 여기에 어울리는 꽃을 주문해봐야겠다.

이번의 메인은 얘.

아마 이 파머스 초이스 세트가 세일 중이라 골랐던 것 같다.
공작초(연보라 꽃)와 보리사초, 섬머 라일락, 베르노니아(인 듯) 등등이 섞여 있는데 포인트가 아쉬워서 젬스타 장미와 같이 주문했었다.
오른쪽 아래의 검붉은 화초?는 머나먼 콜롬비아에서 비행일정 변경으로 일주일 늦게 받은 루카덴드론.

다 섞으니 어딘가 전투적인 분위기의 다발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