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처음에 라일락 나무를 구경하고 다닐 때 찍어놨던 건 미스김 라일락(Syringa patula ‘Miss Kim’)이었는데 제철에 후기가 괜찮은 게 잘 안 보여서 누군가의 추천으로 핑크퍼퓸 라일락을 대신 샀었더랬다.
그러고도 영 미련이 남아서 며칠 전에 다시 검색해보니 라일락 철이 살짝 지나간 후라 그런지 상태 괜찮아 보이는 게 꽤 많이 올라와 있길래 지금 사서 올해 꽃은 포기하고 잘 키워 내년에는 꽃을 보자, 하는 마음에 하나 질렀다.

1947년 미국인 식물 채집가가 북한산에서 야생의 털개회나무(수수꽃다리)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원예종으로 개량한 뒤 붙인 이름이다. 꽃 이름이 한국 근무 당시 같은 사무실 여직원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더 유명하다.

아담한 수형(樹形)과 병해충에 강한 것은 물론 진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조경용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일락 품종이 되었다. 2014년 현재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부터 비싼 로열티를 물어가며 역수입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스킴 라일락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기대 안 했는데 그래도 꽃이 하나 달린 게 왔음.

그리하여 라일락 나무만 두 그루.

누가 보면 라일락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겠다.(좋아하긴 하지만)

내년에는 원없이 라일락 향을 맡을 수 있길.

by

/

2 responses

  1. 난다

    이 글 읽고 나오려는데 아래로 계속 좋아하는 것들..라일락.. 네 알겠어요 라일락 좋아하시는거 알겠다구요 ㅋㅋㅋㅋ

    1. Ritz

      아놬ㅋㅋㅋ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